학대 의심 울산동구 어린이집 교사 ‘구속’

학대 의심 울산동구 어린이집 교사 ‘구속’

6세 남아 허벅지 “밥 안 먹는다”며 발로 밟고 던지기도

기사승인 2021-03-18 20:04:51
울산 동구 소재 어린이집 아동학대 사건 피해가족들이 18일 울산지방법원 앞에서 가해교사의 구속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오준엽 기자 = 보호의 대상인 아동을 향한 학대가 계속되고 있다. 생후 16개월 된 입양아를 학대해 숨지게 한 일명 ‘정인이 사건’ 이후 처벌 수위도 높아졌다. 최근에는 울산 동구의 한 어린이집에서 어린이집 교사가 6세 아동을 학대한 정황이 포착돼 구속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울산지방법원은 18일 어린이집 교사 A가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보도에서 경찰은 A가 지난해 9월부터 10월까지 6세 남아인 B군을 지속적으로 학대해온 정황을 파악했다고 전했다.

앞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A의 학대정황이 적힌 글이 올라 공분을 샀다. B군 부모가 올린 글에서 A는 B군이 밥을 잘 먹지 않는다는 이유로 허벅지를 짓누르거나 집어 던졌다. 때론 음식물을 토하게 하고, 화장실을 보내지 않아 소변을 바지에 싸게 하기도 했다.

더구나 A가 학대가 자행된 어린이집 원장의 딸인 사실이 청원글을 통해 알려지며 처벌을 촉구하는 청원에 동의하는 이들이 13만명을 넘기도 했다. 그 때문인지 검찰은 사안의 중대성과 도주우려 등을 이유로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이 이날 영장청구를 받아들였다.

한편 경찰은 A 외에도 다른 교사들의 아동학대 정황이 있는지를 조사해 A와 함께 교사 2명과 관리책임이 있는 원장을 지난해 11일 검찰에 송치했다. 하지만 이날 영장실질심사에서는 A의 구속여부만 결정됐다.

oz@kukinews.com
오준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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