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오준엽 기자 = 미국의 한·미·일 3자 동맹의 견고함을 우리 정부에 거듭 요구하고 있다. 이 가운데 일본이 먼저 손을 내밀거나 관계개선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일본 교도통신은 18일 일본정부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긴급사태(이동제한)를 오는 21일 해제한 후에도 외국인의 입국을 한동안 지금처럼 금지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문제는 한국과 중국 등 11개 국가 및 지역에서 들어오는 이들의 경우 ‘비즈니스 트랙(사업목적 방문의 예외적용)’을 계속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일본은 지난 1월 긴급사태 재발령을 계기로 한국과 중국 등지의 사업목적 방문을 원천 차단했다.
현재 코로나19 긴급사태가 선포된 지역은 도쿄도(東京都), 사이타마(埼玉)·가나가와(神奈川)·지바(千葉)현 등 수도권 4개 광역자치단체다. 하지만 이들에 대한 긴급사태는 오는 21일 전면 해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교도통신에 의하면 일본 정치권에서는 오는 21일 긴급사태가 전면 해제될 경우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희망하는 4월 중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마치고 돌아와 국회 해산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는 말들이 돌고 있다.
스가 총리 본인이 맡고 있는 자민당 총재임기가 올해 9월 만료되는데다 중의원 임기 또한 10월에 끝나는 만큼 바이든 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성사시켜 지지율을 높인 상황에서 국회를 해체해 판을 다시 짜겠다는 의도가 있어 보인다는 관측이다.
이에 대해 스가 총리는 이날 “방미 후 해산이나 그런 것에 관해서는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일단 부인하면서도 “9월까지가 임기이므로 그 안에서 생각하는 것은 사실”이라고 선을 긋지는 않았다.
오히려 “제반 사정이 허용하면 내달 전반에 워싱턴을 방문해 조 바이든 대통령과 개인적인 신뢰 관계를 심화하면서 일미(미일) 동맹을 더욱 강화하고 싶다”며 정상회담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 ▲코로나19 ▲기후변화 ▲중국과 문제 ▲북한의 일본인 납치사건 등 미일 양국의 협력방침을 재확인하고 싶다는 의사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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