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볕들 날 올까”…면세업계, 포스트 코로나 기대감↑

“해외여행, 볕들 날 올까”…면세업계, 포스트 코로나 기대감↑

기사승인 2021-03-26 05:14:02
영종도 인천국제공항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 사진=박태현 기자
[쿠키뉴스] 한전진 기자 = 면세업계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이후 되살아날 여행 수요를 대비하기 위해 국내외 마케팅에 다시 힘을 쏟고 있다. 항공사와 마케팅 협약을 체결하고 뷰티, 모델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사전 준비로 '포스트 코로나' 매출 반등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 면세점 방문객 수는 총 34만3983명(내국인 28만4356명, 외국인 5만9627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기 직전인 지난해 1월 이래 최저다. 지난해 1월만 해도 면세점 방문객수는 383만7445명에 달했다. 지난해 인천국제공항의 이용객 수도 1195만명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 중이다. 

업계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하늘길이 막히면서 최악의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코로나19 백신 보급이 본격화하면 점차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시 국제 항공편이 늘어나고 입출국이 수월해지면서 면세점 매출이 회복될 것이란 기대다. 현재 방역 우수 국가 간 입국 제한을 완화하는 '트래블 버블' 도입도 논의되고 있다. 이에 발맞춰 국내 면세점들도 다시 국내외 마케팅에 기지개를 켜고 있다. 해외여행이 재개될 때를 대비하는 차원에서다.

최근 현대백화점면세점은 대한항공과 고객 제휴 마케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 협약에 따라 대한항공 스카이패스 회원에게는 현대백화점면세점 VIP에 해당하는 혜택을 제공한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의 오프라인 매장 내 안내데스크에서 스카이패스 회원 인증을 하면 선불카드와 금액 할인권을 준다. 인터넷 매장에서는 20만원 상당 적립금을 준다.

연합뉴스
스카이패스 '우수회원'에게는 오프라인 매장 최대 20% 할인과 공항 면세품 인도장에서 줄을 서지 않고 바로 물품을 받을 수 있는 '인도장 우선 서비스' 등도 마련했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100달러 이상 구매하면 스카이패스 마일리지가 적립된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또 화장품 구매 고객을 위한 멤버십 프로그램인 '에이치. 코스 클럽'(H.COS Club)을 도입한다. 최근 2년간 구매 실적에 따라 화장품 구매 때 쓸 수 있는 모바일 적립금과 할인쿠폰 등을 주는 프로그램이다.

신세계면세점은 가수 잭슨을 모델로 선정해 글로벌 마케팅에 시동을 건다. 신세계면세점은 2018년 보이그룹 갓세븐(GOT7)을 광고 모델로 선정한 데 이어 이번에는 갓세븐의 멤버인 잭슨을 모델로 선정했다. 신세계면세점 측은 "글로벌 아티스트와 협업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외국인 소비자들의 수요에 부합하는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면세점은 롯데그룹 계열사와의 연계를 통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다음 달부터 롯데홈쇼핑과 함께 항공·숙박·면세쇼핑 혜택을 결합한 '월별 테마 상품' 패키지 판매를 개시할 예정이다. 또 상반기 중에는 롯데호텔, 롯데JTB와 함께 해외 롯데호텔 숙박권에 면세 쇼핑 혜택을 포함한 상품을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국제적으로 방역 우수 국가간 입국 제한을 완화하는 ‘트래블 버블 (Travel Bubble)’ 도입이 논의되는 등 해외여행에 대한 기대감이 날로 커지고 있다”면서 “이번 항공사와의 제휴와 뷰티 멤버십 등의 도입은 1년 넘게 움츠렸던 마케팅을 재개하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ist1076@kukinews.com
한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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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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