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금융권과 IB(투자금융)업계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부산과 대구 등 비수도권 지역 내 지역주택 신축사업에 꾸준히 진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주택조합은 조합원을 모아 조합을 구성하고 분담금을 통해 사업 부지를 매입하는 형식의 사업이기에 높은 수익과 하이리스크라는 양날의 검을 갖고 있다. 다만 우수한 시공사 참여, 높은 사업성(청약 및 분양계약)을 고려했기에 사업 리스크가 적다는 평가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말 동원개발이 시공하는 '서면지역주택조합 공동주택 신축사업'에 1000억원 규모의 PF대출약정(리파이낸싱) 체결한 상태이다. PF 리파이낸싱이란 조달한 자금을 상환하기 위해 자금을 재조달하는 금융방식을 의미한다. 또한 리스크 관리도 함께 담당했다. KB국민은행은 유동화회사에 대한 기업어음 매입보장 및 신용공여도 맡았다. 대출 만기일(상환)은 인출일로부터 36개월까지다. 사업장은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당감2동 573-89번지 일대에 위치하며 총 806가구가 공급된다.
현재까지 상황은 긍정적이다. 관련 사업은 지난해 말 분양해 높은 청약 경쟁률(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 224.4대 1)을 기록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사업에 대한 대출은 리파이낸싱으로 이뤄졌고, 지난해 분양이 성공적으로 완료됐기에 리스크에 대한 부담은 적다”고 말했다.
앞서 KB국민은행은 DL이엘씨(옛 대림산업)과 함께 부산 범천3구역지역주택조합 사업에도 PF금융대출(약 800억원 규모_에 참여한 바 있다. 범천3구역지역주택조합 사업은 ‘e편한세상 서면 더센트럴’이라는 이름의 브랜드를 분양했고, 1순위 청약에서 6.2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흥행에 성공했다.
또한 지식정보센터 개발에도 지분투자 및 PF대출에 참여했다. KB국민은행은 경기도 과천지식정보타운 공공주택 지식산업센터 8블럭 일대에 위치한 부지에 건설되는 지식산업센터 및 근린생활시설 사업에 참여했다. 이 사업에는 KB국민은행 외에도 화이트코리아(시행사), 하나금융투자, 신영증권, DL이엘씨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시공은 DL이엘씨와 동부건설이 맡는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식산업센터의 경우 주택 규제로부터 자유롭고 대출이 수월하며 각종 세금 감면 등 금융 혜택까지 제공된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이 가운데 과천 지식정보타운은 국내 모바일 게임업체인 넷마블를 비롯해 광동제약, 비상교육 등 IT·바이오·의약 기업들이 입주할 예정이기에 배후수요가 높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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