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신민경 기자 =故 신춘호 농심 회장 빈소에 SK 최태원 회장이 찾아 조문했다. 자리에서 최 회장은 신춘호 회장과의 추억을 회고하며 애도를 표했다.
27일 오후 9시쯤 최 회장은 신춘호 회장 빈소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고등학교(신일고)·대학교(고려대) 동기이자 故 신춘호 회장의 삼남 신동익 메가마트 부회장을 만나 악수하며 위로했다.
최 회장은 “신춘호 회장님은 고등학교 때 많이 뵀었다”며 “그 자리에서 잘못한 것이 있어 야단맞은 기억이 있다. 신 회장님이 돌아가셔서 아쉽다. 오늘은 신동익 부회장의 친구 입장으로 왔다”고 이야기했다.
신춘호 회장은 농심 창업주다. 이날 오전 3시38분 향년 92세로 별세했다. 빈소는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제1 분향소에 오후 2시부터 마련됐다.
앞서 신춘호 회장은 지병으로 서울대학교병원에 입원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장 투석을 받다 생명이 위독해지면서 중환자실로 이송됐는데, 올해부터 건강이 악화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신춘호 회장은 故 신격호 명예회장의 동생이기도 하다. 일본 롯데에서 일하다 1965년 한국에서 롯데공업을 창업해 롯데라면을 출시했다. 신격호 명예회장이 라면 출시를 강력히 반대하자 사명을 롯데공업에서 농심으로 바꿨다.
신춘호 회장은 신라면과 짜파게티, 새우깡 등 국민의 사랑을 받는 제품을 개발했다. 특히 신라면은 전세계 100 여개국에 수출돼 한국 식품의 외교관으로 인정받고 있다.
한편, 신춘호 회장 발인은 오는 30일 오전 5시다. 장지는 경남 밀양 선영에 마련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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