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포스코는 지난 2019년 2월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올해까지 1조700억원의 환경개선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포스코에 따르면 질소산화물(NOx) 저감, 비산먼지 및 분진 저감, 친환경 발전설비 등을 위한 환경개선 프로젝트에 지난해까지 9040억원을 집행됐다. 또한 추가 발굴한 환경설비의 개선과 정비 등에도 약 2000억원 가량이 투입됐다.
이와 관련 포스코는 매년 설비투자 예산의 10% 이상을 환경개선에 사용해왔다. 포스코는 “지난해는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운 경영 여건에서도 전체 설비투자 중 환경개선이 차지하는 비중이 30%에 가까웠다”고 설명했다.
◇미세먼지 주요인자인 질소산화물(Nox) 집중 저감
미세먼지는 대기중으로 직접 배출되는 1차 미세먼지와 질소산화물, 황산화물이 대기 중에서 화학반응을 통해 일으키는 2차 미세먼지로 나뉜다. 포스코는 일찍이 탈황설비 도입을 마치고, 지난 2년간 질소산환물 저감에 중점을 두고 환경설비 개선을 진행해 왔다.
우선 지난해 10월 포항제철소 3개 소결공장에 ‘선택적 촉매환원’(SCR; Selective Catalytic Reduction)설비 적용을 완료했다. SCR은 질소산화물을 90% 이상 제거할 수 있는 탈질 기술이다. 이는 2018년 RIST(포항산업과학연구원)가 설립한 미세먼지연구센터에서 완성됐다.
이와 함께 포항과 광양제철소에서 운영하는 부생가스 발전설비에도 SCR을 적용해 질소산화물 제거 효율을 92%로 대폭 높였다. 포항의 노후된 발전기를 대체하기 위해 연내 완공을 목표로 건설중인 신규 부생가스발전기에도 SCR이 적용된다.
◇밀폐형 저장시설 확대 및 집진능력 향상으로 먼지 저감
비산먼지와 분진 발생 저감에도 적극 나섰다. 포스코는 비산먼지와 분진 발생을 줄이기 위해 밀폐형 저장시설을 확대하고 주요 설비의 집진 성능 향상을 추진했다.
지난달 포항제철소에서 5만톤급 사일로(Silo) 8기를 준공해, 옥내 원료저장능력이 40만톤 늘었다. 사일로는 석탄, 석회석 등의 원료를 밀폐된 옥내에 보관해 원료 가루가 날리는 것을 차단한다. 이로써 포스코가 운영하는 옥내저장시설 능력은 모두 218만5000톤으로 증가했고, 앞으로도 밀폐형 저장시설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포항과 광양제철소는 소결공장의 집진설비를 보완하고 신규 집진기도 추가하여 전체 집진 능력을 대폭 향상시켰다. 광양 1제강공장은 전로에서 발생하는 배출가스를 흡입하는 집진설비의 성능을 개선했고, 슬래그 냉각방식 개선으로 먼지 발생을 종전 대비 70% 이상 줄였다.
◇고로 ‘블리더’ 2022년 상반기까지 전 고로 개선 추진
이와 함께 포스코는 고로의 ‘안전밸브’(블리더) 장치를 본격 개선에도 적극 나선다.
블리더는 고로 내 압력과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조절하는 안전장치다. 약 2달에 한번 고로 정비를 위한 휴풍 시 또는 고로 내 상황이 불안정한 비상상황에서 열리도록 돼 있다. 지역사회에서는 그동안 블리더 작동 시 대기오염물질 배출에 대한 개선요구가 높았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지난해 광양제철소 3고로 개수 시에 배출가스 여과 장치와 연결되는 세미브리더를 확관하는 등 블리더 운영방법을 개선했다.
포스코는 다른 고로에도 앞당겨 적용하기 위해 안전리스크를 고려한 개선방식을 도출하고, 올해 8월까지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의 각 1개 고로에 추가로 적용한다. 이후 개선효과와 안정성 등 종합검증을 거쳐 ’22년까지 순차적으로 모든 고로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TMS 설치 확대, 지역사회와 소통하며 대기환경 개선
포스코는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더욱 촘촘하게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TMS시스템(Tele-Monitoring System)도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올해 말까지 포항제철소는 현재 30개소에서 132개소로, 광양제철소는 42개에서 95개를 추가 설치해 137개소로 늘어난다. TMS는 5분마다 굴뚝에서 배출하는 가스 농도를 측정하여 관계 기관에 전달되고, 환경부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포스코는 ‘포항시-포항제철소 대기개선 TF’, ‘광양시-광양제철소 대기환경개선 공동협의체’를 운영하는 등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과제를 지자체, 지역사회와 함께 발굴‧개선하고, 결과를 공유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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