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선行?... 이낙연 “한다” vs 노영민 “못 한다”

尹 대선行?... 이낙연 “한다” vs 노영민 “못 한다”

4·7 재보궐선거 ‘민주당 원죄론’ 발언 두고 배후설- 부적절 비난도

기사승인 2021-03-30 11:14:04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4일 대검찰청에서 검찰총장직 사퇴의사를 밝히고 있다. 사진=박태현 기자

[쿠키뉴스] 오준엽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행보가 대권으로 이어질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중앙선거대책위원장과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의견이 갈렸다.

이낙연 위원장은 30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 아침’에서 윤 전 총장의 대선출마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어디까지 갈지는 모르지만, 그 길에 들어섰다고 보는 게 상식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노영민 전 실장은 같은 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본인의 뜻에 의하든 아니면 주변 여건 때문에 그러든 대선 출마로 가는 것은 없으리라고 생각한다”고 단언했다.

윤 전 총장의 대선가도를 두고 서로 다른 전망을 내놓은 셈이다. 하지만 이같이 판단한 이유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다만 윤 전 총장이 전날(29일) 4·7 재·보궐선거를 두고 ‘성범죄 때문에 치르는 선거’라고 규정한데 대해서는 둘 모두 탐탁찮아 했다.

노 전 실장은 “검찰총장 하고 나온 지가 며칠 되지 않은 분의 정치 개입 발언이 과연 적합한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꾸 그렇게 하면 검찰총장으로 재직하며 했던 모든 직무행위, 임기 중에 사임했던 행위, 모든 것들이 정치적 행위로 오해를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나아가 “그만 둔 지가 며칠 됐다고 가장 민감한 정치현안에 개입해 발언을 하는가, 과연 적합한가, 지금 와선 많은 국민이 의심하고 있다”면서 “윤 전 총장이 총장시절부터 검찰총장 사임한 행위까지도 정치적 행보의 일환이 아니었나 의심을 갖게 되는 것은 합리적”이라고도 했다.

이 위원장은 심지어 윤 전 총장의 발언을 두고 “중간중간 누군가 계산한 듯한 행보를 한다는 인상을 갖고 있다. 어제도 한 말씀을 했던데, 그런 식으로 누군가의 기획이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배후설을 제기하기도 했다.

한편 유승민 국민의힘 서울시장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같은 시각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현해 윤 전 총장이 제3정당을 창당하거나 홀로 정치행보에 나서거나 종국에는 국민의힘과 함께하며 대선행보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그는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합류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당장은 쉽지 않겠지만 결국은 합쳐야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입당을 하든 합당을 하든 야권 단일후보 경선을 하든, 뭉쳐서 1명의 후보를 내야 된다는 대의명분에 반대할 이유나 명분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oz@kukinews.com
오준엽 기자
oz@kukinews.com
오준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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