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오세훈 내곡동 땅… 이명박‧이상득 토지와 인접”

박영선 “오세훈 내곡동 땅… 이명박‧이상득 토지와 인접”

朴, “이명박‧이상득 토지와 붙어있다” 설명
“내곡동 땅 해명은 거짓… 당시 시장으로서 이해충돌 사안”

기사승인 2021-03-31 00:21:16
TV토론회에서 내곡동 땅 셀프보상 논란으로 맞붙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왼쪽)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 사진=TV토론회 갈무리

[쿠키뉴스] 최기창 기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TV토론회에서 내곡동 땅 셀프 보상 의혹을 주제로 설전을 벌였다.

박 후보는 3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거방송토론위 주관으로 열린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초청 후보자 토론회에 참석해 “내곡동 땅 논란은 볼수록 이상하다. 이곳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과 이상득 전 의원, 오 후보의 토지가 붙어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박 후보 측은 줄곧 오 후보의 내곡동 토지 그린벨트 해제와 관련해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이날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는 “SH 협의 택지는 분양 원가대로만 팔아야 한다. 거래 내역서에는 원가로 적고 실제로는 프리미엄을 붙여 이중계약을 하는 것이 중개인들의 말”이라고 했다. 

또한 “그린벨트 해제는 당시 현직 시장이었던 오 후보의 이해충돌과 관련된 문제다. 본인이 (그린벨트를) 해제했고, 다른 곳은 70%의 보상을 받았다. 여긴 무려 90%”라며 “그리고 또 다른 택지까지 분양받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JTBC 보도를 언급하며 “당시 결재 라인에 있던 서울시 공무원의 증언을 들으면 국책사업인데 서울시장이 모를 수 없다고 증언했다. 그린벨트를 해제할 때 관련 사항을 밝혔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후보는 오 후보가 주장한 ‘전결’에 관해서도 지적했다. 박 후보는 “그린벨트는 시장을 경유하게 돼 있다. 그린벨트 해제가 청와대까지 보고되는 사항이기 때문”이라며 “당시 땅을 경작하던 사람들이 오죽하면 오세훈을 봤다고 증언하겠나. 거짓말은 공직자로서 갖춰야 할 태도가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후 야당인 국민의힘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이해충돌방지법이 야당의 반대로 통과가 되지 않고 있다. 국민들의 90%가 찬성하고 있지만 소위 위원장을 야당이 맡고 있어 협조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 후보는 이에 관해 “이미 시장이 되기 이전에 노무현 정부 때 SH 공사가 국토부에 제안해서 시작하게 된 사업”이라며 “방침이 있었기에 시장 보고 없이 국장 전결이 이뤄진 거로 추측한다”고 해명했다. 

mobydic@kukinews.com
최기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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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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