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Pick] #류현진 #메이저리그 #개막전선발 #뉴욕양키스

[쿡Pick] #류현진 #메이저리그 #개막전선발 #뉴욕양키스

기사승인 2021-04-01 16:56:16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시범 경기에서 역투하는 류현진. 사진=AP 연합
[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돌아온다.

토론토는 2일 오전 2시5분(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양키스타디움에서 뉴욕 양키스와 '2021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리그 개막전을 가진다. 이 경기에는 류현진이 선발로 등판한다.

류현진은 올해 시범경기에서 3번 등판해 10이닝을 던지며 1승무패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했다. 많은 이닝을 던지진 않았지만 순조롭게 시즌 준비를 마쳤다. 지난달 27일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상대로 최종 등판에 나선 뒤에는 "몸 상태, 공, 느낌 모든 게 지난해보다 훨씬 더 좋다. 모든 준비가 됐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쿠키뉴스가 경기 시청을 앞두고 알아두면 좋은 몇 가지 관전 포인트를 준비했다.

#1. 3년 연속 선발투수

토론토의 대장정에 첫 스타트를 끊게 된 류현진이다.

류현진은 2019년부터 3년 연속 메이저리그 개막전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다. 이는 코리안 메이저리거 최초의 기록이다. 앞서 '코리안 특급' 박찬호(2001년, 2002년)가 2년 연속 개막전 선발 등판했다.

류현진은 1일 화상 기자회견에서 "개막전보다 시즌 전체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누구보다 벼르고 있던 개막전이다. 류현진은 지난 3월 16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시범경기를 마친 뒤 "지난해에는 초반 2경기에서 부진했는데 두 번 다시 겪고 싶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류현진은 지난해 토론토 이적 후 첫 경기였던 템파베이전에서 4.2이닝 4피안타 1피홈런 1사구 3볼넷 4탈삼진 3실점으로 흔들렸다. 그 여파로 2번째 경기에서도 4.1이닝 5실점으로 부진해 패전투수가 됐다. 이후 10경기에서 5승 1패 평균자책점 1.86의 뛰어난 성적을 거뒀던 걸 고려하면, 초반 2경기가 아쉬웠다.

이번에는 기분좋은 스타트를 끊어 시즌 내내 호투를 이어가려는 류현진이다.

#2. 그런데 상대가 천적이네

상대는 류현진의 '천적'이라고 불리는 뉴욕 양키스다.

류현진은 통산 양키스를 상대로 4경기에 등판해 1승2패 평균자책점 6.04로 부진했다. 4경기 이상 등판한 상대 중 평균자책점이 가장 높다.

2013년 6월 20일 양키스와의 첫 만남에서 류현진은 6이닝 5피안타 1피홈런 2볼넷 3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6이닝 3자책점)를 기록했다. 패전투수가 됐지만 경기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2019년부터 악연이 시작됐다. 당시 다저스 소속으로 역대급 시즌을 펼치던 류현진은 양키스전에서 4.1이닝 3피홈런 7실점을 기록해 패전투수가 됐다. 류현진은 양키스전 패배 후 한동안 부진에 빠지기도 했다.

2020년에는 양키스와 2번 격돌했다. 첫 맞대결이었던 9월 8일에는 5이닝 3피홈런 5실점하며 양키스전 약세가 이어졌다. 다만 마지막 대결이었던 지난해 9월 25일 경기에서는 7이닝 4탈삼진 5피안타 2볼넷 무실점 쾌투를 펼치며 양키스전 첫 승을 따냈다. 천적 관계를 어느정도 벗어났다.

경계 대상은 애런 저지다.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인 저지는 지난 시즌에 부상 여파 속에서도 타율 0.257 9홈런 22타점을 올렸다. 저지는 통산 류현진과 맞대결에서도 4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으로 강한 모습이었다.

다행히 지난해 류현진에게 6타수 3안타(1홈런) 1타점으로 강했던 루크 보이트가 무릎 부상으로 이탈한 점은 긍정적인 소식이다.

#3. 특급 도우미 실종, 마운드서 외로울 류현진

토론토는 현재 류현진을 도울 특급 도우미들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태다.

올 시즌을 앞두고 토론토 유니폼을 입은 조지 스프링어는 2014년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해 통산 타율 0.270 174홈런 458타점을 올린 올스타 외야수다. 지난해 FA가 된 그는 토론토와 6년간 1억5000만 달러 초대형계약을 맺었다. 

자연스레 올 시즌 스프링어에 대한 기대치는 높았다. 현지 언론 ESPN이 올 시즌 선수 랭킹을 매긴 'TOP 100'에서 스프링어를 28위에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스프링어는 최근 복사근부상을 입어 시범 경기에 결장했다. 결국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등재되면서 개막전에 뛰지 못하게 됐다. 주전 중견수로 팀 타선을 이끌어줄 것을 기대됐지만 결장이 불가피해지면서 류현진의 부담이 더욱 커졌다.

마무리 투수로 활용하기 위해 지난 겨울 영입한 '세이브왕' 출신 예이츠는 올 시즌을 통째로 날릴 확률이 높다. 

올해 시범경기에 두 차례 등판한 예이츠는 오른팔 굴곡근 염좌 진단을 받았으나 재검진에서 수술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아 2021시즌 등판하지 못할 가능성이 유력하다.

지난 시즌 토론토의 가장 큰 약점은 불펜이었다. 류현진이 불펜진의 방화로 승리를 날린 적이 한 두번이 아니다. 예이츠로 약점을 보강하려 했으나 다시 마무리 투수를 찾아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이밖에 토론토는 팀내 최고 유망주 네이튼 피어스가 사타구니 부상으로 복귀 시점을 점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데다 시범 경기에서 호성적을 펼친 로비 레이마저 부상자명단에 등재됐다. 류현진의 어깨가 많이 무겁다.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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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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