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는 2일 미국 법인 빅히트아메리카를 통해 이타카 홀딩스 지분 100%를 9억5000만 달러(약 1조1000억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인수 대상에는 스쿠터 브라운이 이끄는 SB프로젝트와 빅머신 레이블 그룹(CEO 스콧 보세타) 등이 포함된다.
이타카 홀딩스는 세계적 팝스타를 여럿 키워낸 스쿠터 브라운이 설립한 회사로, 음악 관련 매니지먼트, 레코드 레이블, 퍼블리싱, 영화, TV쇼 분야를 아우른다.
아리아나 그란데, 저스틴 비버, 제이 발빈, 데미 로바토, 블랙 아이드 피스 등이 소속된 매니지먼트사 SB 프로젝트와 테일러 스위프트를 발굴해낸 빅머신 레이블 그룹을 산하에 두고 있다.
스쿠터 브라운은 하이브의 이사회에 합류하게 되고, 스콧 보세타는 빅머신 레이블 그룹 CEO로 남는다. 이타카 홀딩스 주요 임직원 및 소속 아티스트들은 하이브의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이번 이타카 홀딩스 합병은 하이브가 국내를 넘어 세계적인 레이블로 도약하기 위해 첫 시동을 건 것으로 해석된다. 이타카 홀딩스는 미국 내 시장과 산업 전문성을 기반으로 하이브 소속 국내 아티스트들의 미국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하이브 방시혁 이사회 의장은 “두 기업은 그동안 축적한 성과와 노하우 그리고 전문성을 바탕으로 국경과 문화의 경계를 넘어 긴밀한 협업으로 고도의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며 “음악 산업의 새 패러다임을 열어갈 하이브와 이타카 홀딩스의 무한한 가능성을 지켜봐 달라”고 밝혔다.
이타카 홀딩스 스쿠터 브라운 대표는 “이번 파트너십은 기존 아티스트들의 커리어 발전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많은 아티스트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다양한 기회를 얻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면서 방 의장에게 “아티스트들의 창조적인 활동에 대한 후원과 전폭적인 지원에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타카 홀딩스 앨리슨 케이 파트너는 “이번 파트너십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돼 기쁘다”고 했다.
wild37@kukinews.com / 사진=하이브, 이타카 홀딩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