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미니인터뷰] 최혜영 의원이 ‘휠체어’ 거리유세 나선 이유는

[쿠키 미니인터뷰] 최혜영 의원이 ‘휠체어’ 거리유세 나선 이유는

최혜영 의원… 박영선 ‘유니버설 디자인 도시’ 공약 칭찬
오세훈 장애인 정책은 “과거로 회귀한 공약” 평가

기사승인 2021-04-02 20:00:05
최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일 여의도역에서 IFC몰까지 휠체어를 타고 이동하며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사진=최기창 기자

[여의도=쿠키뉴스 김은빈 인턴기자] 4.7 재보궐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 가운데 최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의 승리를 위해 휠체어를 타고 직접 거리 유세에 나섰다. 

최 의원은 2일 서울 여의도에서 펼친 민주당의 사전 투표 독려 및 캠페인에 참여해 박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이날 여의도역 5번 출구에서 여의도 IFC몰까지 휠체어를 타고 이동했다. 이날 길거리에서 시민들과 호흡한 최 의원은 지난 총선 당시 민주당의 영입인재 1호였다. 

캠페인이 끝난 뒤 쿠키뉴스와 만난 그는 “장애 당사자로서 박 후보의 공약이 더 미래를 바라보는 정책”이라며 “박 후보의 공약에 비해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의 장애인 정책은 과거로 회귀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최 의원은 박 후보의 대표적인 장애인 공약으로 ‘유니버설 디자인 도시 실현’을 꼽았다. 그는 “유니버설 디자인 도시는 장애인뿐 아니라 나이‧성별‧국적 등과 관계없이 모든 사람을 위한 정책”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의 ‘유니버설 디자인 도시’는 장애 유무를 떠나 누구나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게 서울시를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박 후보는 지난달 19일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서울을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하는 ‘유니버설 디자인 도시’로 대전환하겠다. 모두가 존중받는 사람 중심 서울을 위해 전담부서를 확충하고 도시 조성 기본조례도 개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혜영 민주당 의원이 2일 여의도역 5번 출구 앞에서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의 지지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최기창 기자

최 의원은 ‘유니버설 디자인 도시’가 장애인만을 위한 약속이 아니라는 생각이다. 그는 “누구 하나 배제하거나 차별하지 않는 서울시를 만들겠다는 공약이다. 이는 장애인만을 위한 게 아니라 모든 사람을 위한 정책이다. 누구나 누려야 할 당연한 권리를 보장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 후보의 장애인 정책에는 날 선 반응을 보였다. 앞서 오 후보는 ‘장애인 차별’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어울림프라자 재건축 전면재검토’라는 현수막이 문제였다. 어울림프라자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이용하는 복합 문화 복지 시설이다. 지난 31일 오 후보는 장애인단체와의 간담회에서 잘못을 인정하며 “경위와 이유를 떠나 정말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실제로 오 후보의 장애인 정책은 이동권 보장에 집중돼 있다. 오 후보는 장애인 공약으로 ‘장애인의 보행이동권’이나 ‘장애인 보행 환경 모니터링단’ 등을 공개한 바 있다.

최 의원은 오 후보의 공약이 뒤떨어진 정책이라는 입장이다. 그는 “오 후보는 배리어 프리(Barrier Free, 장애인을 위해 물리적‧제도적 장벽을 허물자는 운동)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며 “이건 장애인만을 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박 후보의 공약은 장애인을 포함한 모든 사람을 위한 정책이다. 박 후보의 공약이 한 차원 더 앞서있다”고 강조했다.

eunbeen1123@kukinews.com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
김은빈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