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주점 관련 부산 22명 늘어 총 200명 확진…충북서도 18명 발생

유흥주점 관련 부산 22명 늘어 총 200명 확진…충북서도 18명 발생

운동시설, 종교·가족모임서도 확진자 발생…전국 확산 우려

기사승인 2021-04-04 03:30:04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대기하고 있다. 박태현 기자

[쿠키뉴스] 조민규 기자 =유흥주점 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심상치 않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3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543명으로 이 중 521명이 국내 발생이다. 나흘째 500명대 신규 확진자 발생이다. 

신규 확진자는 수도권 중심에서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국내발생 521명 중 수도권은 316명으로 60.7%를 차지했다. 

무엇보다 기본방역수칙 이행에 대한 국민들의 경각심이 느슨해지고 있는 듯하다. 대표적인 것이 유흥주점 관련 확진자 증가인데 공개적으로 검사를 받기 어렵다는 점이 방역체계를 위협하고 있다. 출입 등록도 제도로 안 돼 있어 방역당국은 안전 안내문자를 통해 검사를 독려할 뿐이다. 

3일 방대본 발표에 따르면 부산에서는 접촉자 추적관리 중 44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200명으로 늘었다. 추정 노출장소는 파악된 곳만 유흥주점 35개소(서구, 사하구, 영도구, 중구), 직업소개소 6개소 등으로 더 확산될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충북 청주시·음성군에서도 3월30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17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18명(종사자 9명, 이용자 4명, 지인 2명, 기타 3명)이다. 대전에서는 주점 관련 3월30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11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12명(이용자 2명, 지인 4명, 기타 4명, 조사 중 2명)됐다.

이외에도 중대본은 서울 강남구 유흥주점 다수에 대해 방문자의 검사를 받아달라고 안내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관련 확진자는 더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운동시설이나 가족모임 등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강원도 강릉시 헬스장 관련 접촉자 조사 중 2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11명(이용자 5명, 가족 6명)으로 늘었고, 경기 수원시 발생건은 운동시설에서 교회로 확대된 건인데 3월30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10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11명(운동시설 관련 지표 포함 이용자 2명, 교인 9명)이다.

강원 동해시 일가족 및 음식점 관련해 3월29일 이후 접촉자 추적관리 중 7명이 추가 확진되어 누적 확진자는 총 46명으로 늘었고, 서울 중랑구 가족·직장 관련해서도 3월30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13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14명(가족 9명, 종사자 5명)으로 늘었다. 
 
이외에도 서울 용산구 음악동호회 관련해서 접촉자 조사 중 2명이 추가 확진되어 누적 확진자는 총 25명(회원 14명, 가족 및 지인 11명)으로 늘었고, 경기 성남시 외국인모임 관련해서는 3월31일 이후 접촉자 추적관리 중 7명이 추가 확진되어 누적 확진자는 총 47명(지인 관련 10명, 대학교 관련 11명, 아르바이트 공장 관련 26명)으로 늘었다. 

지난달 29일 강원도 횡성군 집회 참석을 통한 교인 간 전파로 추정되는 종교시설 관련해서는 3월31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25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26명으로 늘었다. 관련해 서울 A교회의 경우 6명(교인 5명, 지인 1명), 전북 군산시 A교회 12명(교인 10명, 종사자 1명, 가족 1명), 대전 A교회 5명(교인 5명), 경북 구미시 A교회 3명(교인 1명, 가족 1명, 조사중 1명) 등이다. 
 
한편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3일 오전 열린 회의에서 “새봄을 맞아 이동량과 접촉이 많아지면서 확진자 수는 500명을 넘어서고 있다. 음식점과 유흥업소 같은 다중이용시설과 콜센터, 물류센터처럼 밀집도가 높은 사업장, 학교와 어린이집 등 취약시설에서 집단감염이 증가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지금 우리는 순조로운 백신 접종을 통한 집단 면역으로 가느냐 4차 유행이 현실화 되느냐는 기로에 서 있다. 지금 4차 유행이 발생한다면, 한정된 의료진의 소진으로 순조로운 접종에도 차질을 빚게 된다”며 “코로나19와의 싸움을 승리로 이끌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무기는 국민 여러분의 기본방역수칙 준수와 참여”라고 강조했다. 

kioo@kukinews.com
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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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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