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쿠키뉴스] 한윤식 기자 = 박창기 한전 강원본부장은 올해는 신재생에너지 전환 선도를 통해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에 적극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박 본부장은 5일 쿠키뉴스와 만나 이같이 밝히고 "올해는 신재생에너지 전환 선도와 디지털 기반 新서비스 확대, 재해재난 예방시스템 구축에 중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신종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구성원과 함께 새로운 각오를 다지는 박 본부장를 만나 구체적인 계획을 들어봤다.
다음은 박 본부장과의 일문일답.
- 신재생에너지 전환 선도를 위한 구체적인 방향은.
"도내 LH 임대아파트 승강기에 고효율 회생제동장치 449대를 보급한데 이어 향후 10년간 탄소배출권 3098t을 확보할 예정이다.
또, 신재생에너지 전환에 따른 전력계통 안정 및 수용 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154㎸ 송전계통 공용망 보강 및 공동접속설비 구축을 실시하고, 도내 10개 지역에 총 15개 배전선로를 신설·보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강원도가 연내 착공 예정인 수열에너지 융복합클러스터 내에 분산형 변전소 2개소(총 220MW)를 건설, 차질없이 전력을 공급할 계획이다"
- 디지털 기반 新서비스 확대와 재해재난 예방시스템 구축에 중점을 두겠다고 했는데.
"지난해 11월부터 전력통신 인프라와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 춘천시와 합동으로 ‘독거어르신 돌봄서비스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이는 전국 네 번째로 높은 비중인 강원도의 독거노인 돌봄 사각지대를 줄이기 위한 것으로, 실시간 전력사용량과 돌봄 센서로 움직임, 온습도 등 데이터를 종합 분석, 어르신의 생활안전 정보를 매일 보호자와 사회복지사에 안내하고 있다. 내년까지 300가구로 서비스를 확대 할 방침이다.
또, AMI 설치 주택용 고객(약 29만가구)의 실시간 전력사용량을 분석해 전월대비 사용량 급증으로 전기요금 증가가 예상되는 경우, 알림메시지를 발송, 전기절약을 할 수 있도록 사전 안내할 계획이다.
디지털 변환시대에 맞게 사전에 위험을 예지하여 제거할 수 있는 정전 예방진단 시스템을 갖춰 내실있는 현장 교육을 통해 인적 실수로 인한 고장을 제로화하겠다.
특히 지역 특성상 전력 설비가 강풍, 폭설, 폭우 등 자연재해 위험에 상시 노출되어 있어 그에 맞는 위기 대응 태세를 미리 갖추고, 재난 대응 훈련도 상시 실시할 예정이다"
-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지역사회와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올해도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한번 더 돌아보고,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활발히 전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력설비 인근지역을 대상으로 일손 돕기, 경로잔치 후원, 미용·환경정화 봉사활동을 전개하고자 한다. 또 판로 확보에 어려움이 있는 지역의 농산물을 적극 구매할 예정이다.
또 문화 소외 지역의 작은 학교가 많은 강원도의 특성을 반영, 교육청과 협력해 어린이 전기안전 체험교육 등 '작은 학교 희망 만들기 캠페인'을 추진하겠다"
- 현장 안전관리가 어느때 보다도 중시되고 있는데.
"한전의 협력회사로 등록된 대부분의 전기공사업체는 규모가 작다. 이에 시공관리는 능숙하지만, 안전교육, 위험성 평가와 같은 안전관리는 한전의 지원이 필요한 분야다.
먼저, 상생협력 체계를 구축해 산업재해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안전 점검 패러다임을 전환해 현장 근로자의 안전의식 변화를 유도하고 있다.
아차사고와 과거 산업재해 사례를 공유하며 현장 안전 관리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해 현장 근로자의 안전의식을 개선하고, 동료 간의 안전을 지켜주는 문화가 정착되도록 현장 안전 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 봄철 강풍으로 인한 산불예방을 위해 전력설비 관리 중요성이 제기되는데.
"지난 2019년 양간지풍으로 대형화된 고성·속초 산불은 매우 안타까운 사례로, 우리에게 큰 교훈을 주었다.
강원본부는 고성·속초 산불 발생 이후 산불피해 종합상황실을 운영하는 등 긴급대응조치를 시행했으며 자체 T/F를 구성, 재발 방지 종합대책을 수립해 지속해서 추진하고 있다.
특히, 전력 설비 안전성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전력 설비 인근 발화요인인 수목의 전지 및 벌채 작업을 시행하고 있다.
특고압 전선을 완전절연화 케이블로 교체하고, 특고압 설비는 저압 설비로 변환하는 공급방식 변경공사를 시행하는 등 설비 안전성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건조·강풍 등 기상특보 발효 시에는 배전선로 차단기 조정 등 계통 운영 기능을 강화하고, 양간지풍 시기인 3~5월에는 비상 대책 종합상황실을 운영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 춘천 시민의 관심 사항인 강원본부 사옥 이전 추진상황은.
"현 사옥은 1984년 준공 이후 40년 가깝게 지난 건물로 사무공간 부족으로 후평동 2곳에 별도 사무실을 임대해 사용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협소한 진출입로로 교통난, 주변 주거시설로 인한 주차난 등의 불편으로 인해 이번 사옥 신축 및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신사옥 입주 예정 부지는 춘천시 후평산업단지내 2만8907㎡로 2018년 4월 부지매입계약을 체결하고 지난해 6월 대금 완납 및 최종소유권 이전등기를 완료하는 등 기본 이전 준비를 완료한 상태다.
올해 6월까지 신축 기본계획이 완료되면 설계를 거쳐 착공에 들어가 2024년 말에는 약 300명의 직원과 협력회사 직원이 입주할 예정다.
춘천시도 한전 강원본부 이전에 맞춰, 후평산업단지 재생사업을 추진할 예정이어서 주변 낙후지역이 다시 살아나고, 주변 상권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 마지막으로 강원본부의 새 슬로건이 눈에 띄는데.
"올해 본부 슬로건으로 ‘안전·소통·행복 강원’을 선정했다. 이는 강원본부가 안전한 일터, 소통과 활력이 넘치는 행복한 직장이 되어 최우수 본부로 거듭나고자 하는 전 직원의 소망이 담겨있다.
전기는 깨끗하고 편리한 에너지이지만 그만큼 위험하다. 무엇보다 직원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즐겁게 일하며 행복할 때, 한전인의 사명인 안정적 전력공급과 미래에너지 전환을 선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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