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코로나19 4차 유행 기로…재확산 시 1천명 웃돌 것”

방역당국 “코로나19 4차 유행 기로…재확산 시 1천명 웃돌 것”

기사승인 2021-04-04 18:38:08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유수환 기자 = 방역당국은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4차 대규모 재유행의 기로에 선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발표한 대국민 담화문을 통해 “지난 1년의 경험을 돌이켜보면 현재의 상황은 '대유행'이 본격화되기 직전과 유사한 점이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1차장은 특히 “하루 평균 500여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지금 이 유행이 다시 확산될 경우 짧은 시간 내에 하루 1000명 이상 넘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지난 1주일간 환자 수는 500명 내외로, 그전 10주가량 400명 내외에서 등락을 반복하던 것에 비하면 증가세가 분명해지고 있다”며 “감염 재생산지수도 1.0을 넘어 커지는 추세로, 유행의 확산을 예고하고 있다”며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는 “전국 각지에서 감염이 확산하고, 또 다양한 일상 공간에서 감염이 발생하고 있어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곳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코로나19와의 싸움은 끝날 때까지 끝이 아니며, 집단면역에 도달할 때까지 지난한 대응이 필요하다. 잠시라도 방심하면 큰 유행으로 대가를 치르게 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다시 유행 확산의 조짐이 보이는 지금이 가장 확실하게 방어할 수 있는 때”라며 “봄을 느끼러 나가고 모이는 것보다 ‘감염으로부터의 안전’을 최우선에 둬야 한다. 나와 가족을 보호하는 일에서 지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1차장은 그러면서 4월 한 달간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등 방역수칙 준수, 불필요한 모임 취소 및 인원 축소, 백신 접종 적극 동참 등 3가지 사항을 꼭 지켜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권 1차장은 ▲유흥업소 ▲노래연습장 ▲방문판매업 ▲실내체육시설 ▲교회 등을 거론하면서 “이들은 감염 위험이 높은 시설로 ‘철저하게 방역수칙을 지키겠다’는 자율적 노력을 믿고 (앞서) 방역조치를 완화했으나 최근 발생한 다수의 집단감염 사례에서 방역수칙 위반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방역수칙 위반이 다수에서 발생하는 경우 해당 업종에 집합금지를 실시하거나 운영 제한을 강화하는 조치도 실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hwan9@kukinews.com
유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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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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