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사망-예방접종간 연관성 낮아…'아나필락시스' 1건 인정

코로나 백신 사망-예방접종간 연관성 낮아…'아나필락시스' 1건 인정

지난달 24~25일 발생한 사망 등 중증 이상반응 신고 사례 피해조사 결과

기사승인 2021-04-05 17:48:40
만 7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1일 서울 송파구 거여동 송파체육문화회관에 마련된 예방접종센터에서 어르신이 화이자 백신을 접종 받고 있다. 2021.04.01 사진공동취재단


[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지난달 24∼25일 백신 접종 후 사망한 것으로 신고된 사례 5건에 대해 예방접종피해조사반이 조사를 진행할 결과, 예방접종간 관련성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예방접종피해조사반은 지난 2일 5차 회의를 열고 지난달 24∼25일 발생한 사망 등 중증 이상반응 신고 사례 5건과 백신간 관련성을 검토했다. 

조사반은 현재까지 수집·분석된 자료를 근거로 봤을 때 간질환, 심부전 등 다른 원인에 의한 사망가능성이 더 높고 백신과의 관련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과 사망과의 관련성은 인정되기 어려운 것으로 심의했다. 

참고로 사망자 5명은 요양병원 또는 요양시설 입원·입소자로 모두 뇌졸중, 고혈압, 당뇨병, 치매, 파킨슨, 천식 등 기저질환이 있었다. 연령대로 보면 80대가 4명, 90대가 1명이었다.

다만, 조사반은 현재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부검 진행 중인 3건에 대해 최종 부검 결과를 확인하고 심사결과를 재논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사망으로 신고된 사례 32건 가운데 조사반이 심의를 진행한 21건 중 19건은 예방접종과의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은숙 피해조사반 위원(순천향대 의대 교수)은 이날 오후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까지 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사망으로 신고된 사례는 32건이며, 이 중 11건은 현재 시도에서 조사가 진행 중에 있어서 아직 심의를 하지 않았고 21건에 대해서는 피해조사반이 심의를 했다"면서 "그 중 2건은 판정 보류를 한 상황이고 19건은 연관성이 명확하게 없거나 아니면 인정되기 어렵다고 판정을 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서 위원은 "임상적인 상황이나 사망원인에 대한 것을 가지고 판단했지만 부검이 진행 중인 사례들이 아직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은 조금 더 부검 결과까지를 보고 최종 판단하겠다"라고 부연했다. 

한편, 이번 5차 회의에서는 중증사례 1건과 아나필락시스 쇼크 3건에 대한 심의도 진행했다.

조사반은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 1건을 아나필락시스로 공식 판정했다. 아나필락시스로 판정된 접종자는 의료기관 종사자인 40대 여성으로, 지난달 16일 백신 접종 후 10분 뒤 후두부종, 어지러움, 저혈압, 빈맥 등의 증상을 보였다.

중증 의심사례는 백신과의 관련성이 인정되기 어렵다고 판정했다. 

한편, 서 위원은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과 관련해 "예방접종 후 나타나는 이상반응은 대부분 근육통이 나타나거나 약간의 열이 나는 것이고 대개 48시간 이내에 자연소실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접종 부위에 부기가 있거나 통증이 있거나 발적이 24시간 지났는데도 호전이 되지 않거나, 또 예방접종 후에 심한 또는 2일 이상의 지속적인 두통이 있는 경우, 특히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두통 같은 경우에는 반드시 주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대뇌정맥동혈전증이 있는 경우에는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그런 심한 두통을 인지하게 된다. 그런 두통이 있거나, 진통제에 반응을 하지 않거나 조절되지 않는 그런 두통이 있는 경우, 혹은 시야가 흐려진다든지 그런 증상이 동반되는 두통인 경우는 주의를 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또 " 예방접종 후에 갑자기 기운이 떨어지거나 평소와 다른 이상증상이 생기는 경우, 그런 경우도 주의해야 될 것 같고, 그 다음에 접종 부위가 아닌 경우에 멍이 들거나 출혈이 생기는 경우, 드물지만 혈소판 저하증 같은 것 동반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며 "접종 후 몇 주 동안 호흡곤란이나 흉통 또는 팔 ·다리 같은 데 부종이 생기는 경우에도 의사의 진료를 반드시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예방접종 후 숨 쉬기 곤란하거나 심하게 어지러운 경우 또는 입술이 붓거나 온몸에 심한 두드러기가 생기는 경우는 아나필락시스를 생각할 수 있다. 갑자기 의식이 없어지는 경우, 없어지거나 쓰러지는 경우, 이런 경우에는 119에 신고하거나 반드시 응급실을 방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suin92710@kukinews.com
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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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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