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마운드 약하다'는 이제 옛말?

토론토, '마운드 약하다'는 이제 옛말?

기사승인 2021-04-06 11:27:34
지난 2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역투를 펼치고 있는 류현진. 사진=UPI 연합
[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지난해의 약점을 조금씩 지워내가고 있다.

토론토는 지난해 팀 평균자책점(ERA)이 4.60으로 리그 17위에 자리했다. 리그 평균보다 못한 수치로, 이 중 류현진(5승 2패 ERA 2.32)을 제외하면 마운드에서 믿을만한 투수가 없었다. 류현진이 없는 날에는 선발이 무너졌고, 류현진이 올라오는 날에는 불펜이 방화를 지르기 일쑤였다.

올 시즌 마운드 보강이 절실히 필요했지만, 이 마저도 뜻대로 되지 않았다. 스티븐 마츠를 데려왔지만 토론토가 당초 원하던 선수가 아니었다. 마무리투수 키버 예이츠는 팔꿈치 부상으로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여기에 로비 레이와 네이트 피어슨이 개막 로스터에 합류하질 못했다. 올 시즌에도 크게 기대하기 어려워 보였다.

하지만 토론토는 시즌이 시작하고 4경기에서 3승 1패를 거두면서 순항 중에 있다. 마운드의 힘이 크다.

4경기 동안 토론토는 10실점만 기록했다. 그중 3경기는 2실점 이하로 버텼다. 팀 평균자책점은 2.50으로 안정감이 돋보인다.

텍사스전에 선발 등판한 스티븐 마츠는 6.1이닝 동안 탈삼진 9개를 잡으면서 1실점으로 막았다. 피안타는 2개뿐이었다. 올 시즌 첫 선발승의 주인공이다.

여기에 팀의 마무리투수로 급부상 중인 줄리안 메리웨더도 활약이 인상적이다.

개막전에서 10회말 승부 치기 상황에서 뉴욕 양키스의 애런 힉스, 지안카를로 스탠튼, 글레이버 토레스를 상대로 모두 삼진을 이끌어내며 충격적인 데뷔전을 보였다.

이후 시즌 3번째 경기에서도 양키스를 상대로 1이닝 퍼펙트 피칭으로 세이브를 추가했다.

침묵하고 있는 타선만 돌아온다면 토론토는 더 강해질 수 있다. 토론토는 현재까지 팀 타율이 0.211로 리그 21위다.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