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를 불쌍하게 혹은 딱하게 보시지만…”
신곡 발매를 하루 앞두고 서울 어울마당로 롤링홀에서 만난 지플랫은 “방송에 나오는 내 모습이 실제 나와는 다르다. ‘내가 나 자신을 속이고 있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에서 이 곡을 썼다”고 설명했다. 지플랫은 대중의 관심 속에서 유년기를 보냈다. ‘국민 배우’로 이름을 떨친 故 최진실을 어머니로 둔 덕분이었다. 동정 어린 시선에 마음이 불편할 때도 있었다. 지플랫은 “대중이 저를 불쌍하게 보거나 딱하게 보시는 것 같다. 방송에서도 선비 같은, 철이 빨리 든 이미지로 비춰졌다”면서 “하지만 실제 내 모습은 그렇지 않다. 친구들과 있을 땐 평범한 스무 살 남자애”라고 말했다.
△ “내 색깔을 보여주는 데 집중”
또 다른 신곡 ‘데이 앤 나잇’(Day and Night)는 ‘블러프’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다. 장거리 커플의 설렘과 기다림을 감성적인 싱잉 랩으로 표현했다. 지플랫은 실제 장거리 연애 경험을 토대로 이 곡을 작사·작곡·프로듀싱했다. 데뷔곡 작업엔 소속사 대표인 작곡가 로빈이 도움을 줬지만, ‘데이 앤 나잇’은 지플랫 혼자만의 힘으로 만들었다. ‘올해는 열심히 일하자’는 각오로 연초부터 작업한 결과다. 지플랫은 “내 색깔을 보여주는 데 집중한 노래라서 데뷔곡보다 만족도가 더욱 높다”며 뿌듯해했다. 미리 노래와 뮤직비디오를 감상한 동생 최준희 양은 ‘집에서의 모습과 너무 다르다’며 놀라워했다고 한다.
△ “언젠간 ‘히트곡 제조기’ ‘차트 킬러’로 불리고 싶다”
학창시절 배우가 되려고 했던 지플랫은 학교 축제에서 ‘무대의 맛’을 본 뒤 가수로 꿈을 굳혔다. 그런 그를 성장시킨 건 로빈이다. 지플랫의 습작을 듣고는 그를 영입해 가수로 키워냈다. 로빈은 “아직 많이 보여드리진 못했지만, 지플랫이 만들 수 있는 장르가 많다. 여러 음악을 소화할 수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말했다. 지플랫도 포부가 남다르다. 그는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상관없다. 언젠간 ‘히트곡 제조기’ ‘차트 킬러’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니고 싶다”며 웃었다. 헤이즈·창모·기리보이 등 동경하던 아티스트들과 색깔을 맞춰 작업하며 성장하고 싶은 바람도 크다. 지플랫은 “가수가 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음악 작업도 늘 재밌다”며 “나만의 감성이 담긴 음악을 만들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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