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68명이다. 하루(6일 478명) 만에 190명이나 늘었다. 668명은 지난 1월8일(674명) 이후 89일 만에 최다 기록이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는 이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647명이다. 전날 같은 시간대 606명보다 41명 늘어난 숫자다.
자정까지 남은 시간 확진자가 많이 늘지 않는 추세를 고려하더라도 700명 안팎 내지 700명대 초반에 달할 전망이다. 전날에는 오후 9시 이후 62명이 늘었다.
현재의 확산 추세라면 현재의 거리두기 단계(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 격상이 불가피해 보인다. 방역당국은 다음주 적용될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안을 오는 9일 발표한다.
이미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일평균 지역 발생 확진자는 2.5단계 범위(전국 400∼500명 이상 등)에 들어 왔다.
이달 1일부터 7일까지 일평균 신규 확진자는 544.7명이다. 일별로 551명→557명→543명→543명→473명→478명→668명을 기록했다.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523.7명으로, 500명대에 진입했다.
이처럼 확진자가 다시 늘어나는 것은 4개월 가까이 지속됐던 3차 유행으로 국민적 피로감이 높은 상황에서 방역당국이 거리두기 단계를 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로 하향했고, 눌려왔던 긴장감이 풀린 영향이 크다. 최근 따뜻한 봄 날씨로 사람들의 외부 활동이 늘어나면서 각종 조치가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는 영향도 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조금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하겠으나 4차 유행이 본격화하는 가능성이 차츰 커지고 있다"면서 "사회적으로 방역에 대한 긴장감이 많이 이완돼 있다. 긴장감을 다시 높여야 할 때"라고 국민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