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은빈 인턴기자 =‘투기 공화국 해체’를 외치며 전국을 순회 중인 여영국 정의당 대표가 최문순 강원도지사를 향해 직격타를 날렸다.
여 대표는 9일 강원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원도에서 비극의 장면이 이어지고 있다”며 “최 지사 집권 10년 동안 강원도민들의 삶과 동떨어진 레고랜드를 짓는데 천문학적인 혈세를 낭비해왔다”고 질타했다.
이어 “강원도는 지금까지 직‧간접적으로 7000억원의 예산을 쏟아부었고 민주당 다수인 강원도의회는 이를 뒷짐 지고 구경만 했다”며 “도의회에서는 레고랜드에 주차장을 공급하고 중도개발공사에 현금을 채워주기 위해 1500억원에 달하는 혈세를 통과시키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이 다수인 강원도 기초단체장과 의회 내에서 투기 세력을 발본색원하려는 노력이 부진하다고도 꼬집었다. 그는 “대한민국에 발 딛었던 곳 어느 하나 부동산 관련 의혹이 없는 곳이 없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강원도는 너무 조용하다”며 “전국 시도군 일부에선 지방의회가 자발적으로 부동산투기 전수조사를 시작하는데 강원도는 고작 부동산 투기의혹 특별대책반을 운영하는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여 대표는 “공직자들부터 뒤꽁무니 빼지 않도록 강원도민 여러분들께서 큰 회초리를 들어주셔야 한다”며 “대선을 앞두고 마음이 콩밭에 가 있는 최 지사와 거수기 역할만 하는 강원도의회로 인해 강원도정은 현재 심각한 위기에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치가 바뀌어야 한다. 정의당은 불평등의 한 축인 부동산 공화국을 해체하고 반기득권 정치로 새롭게 나아가겠다”며 “정의당은 토건, 기득권 중심의 강원도 정치가 도민의 삶을 보살피는 정치로 변화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여 대표는 이날 강원도 방문을 마지막으로 ‘부동산 투기공화국 해체’ 전국순회를 마쳤다. ‘부동산 투기공화국의 오명을 씻겠다’는 취지의 전국순회는 지난달 30일 국회 앞 출정식을 시작으로 수도권, 충청권, 경상권, 호남권을 잇달아 방문했다.
eunbeen1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