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오준엽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이 당 쇄신의 재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주효영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은 11일 “이번 주 당헌·당규 절차에 따라서 윤리위에 회부하고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송 의원은 당 윤리위원회 결정에 따라 제명부터 탈당권유, 당원권 정지, 경고 등의 징계를 앞두게 됐다.
분위기도 좋지 않다. 당 홈페이지 등에는 송 의원을 제명해야한다는 등 강력한 징계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심지어 조경태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송 의원의 잘못된 언행은 우리 당을 지지한 국민들에게 큰 실망을 안겼다”고 엄중한 처벌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윤리위원회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지에 이목이 집중된다. 한편, 사건은 지난 7일 재·보궐선거 출구조사 발표를 앞두고 송 의원이 당사 상황실에 자신의 자리를 마련하지 않았다며 당 사무처 직원의 정강이를 수차례 발로 차는 등 폭행을 가한 사실이 알려지며 불거졌다.
당시 사무처 당직자들은 성명을 내고, 송 의원의 공식적인 사과와 탈당을 요구했다. 당의 위신을 해치고 민심을 위배한 행동이었다는 비난이다. 이길 때일수록 겸손해야한다는 일침이기도 했다. 이후 비난은 동료의원들의 입을 통해서 더욱 거세졌다.
그 때문인지 당직자들로 구성된 사무처 노동조합은 8일 추가 성명을 통해 진화에 나섰다. 이들은 “당내 벌어지는 모든 비윤리적·비도덕적·비인격적 행위에 납득할 조치가 취해지도록 당 윤리위 제소 또는 집단행동을 통해 당 쇄신과 자강을 위해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다만 “송 의원이 공식 사과문을 보내왔다”면서 “송언석 의원이 사건 이후 당시 상황을 후회하면서 사과와 재발 방지의 강한 의사를 밝혔고, 피해 당사자들이 당의 발전과 송언석 의원의 당에 대한 헌신을 고려해 선처를 호소하고 있다”고 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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