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은빈 인턴기자 =4.7 재보궐선거의 참패를 맛본 더불어민주당이 연신 고개를 숙이고 있다. 초선 의원들에 이어 재선 의원들까지 나서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김철민 의원을 비롯한 재선의원 30여명은 12일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당 쇄신 방안을 논의한 이후 입장문을 통해 “우리와 생각이 다른 목소리를 듣는 것에 부족했고 정치개혁 과정 속에서 민생에 소홀했으며 과오를 인정하는 것에 정정당당하지 못했다. 깊이 반성하고 성찰한다”고 밝혔다.
우선 이들은 조국 사태 등을 언급하며 반성문을 냈던 초선 의원들의 목소리에 힘을 실어주겠다고 했다. 재선 의원들은 “2030을 비롯한 초선 의원들의 반성의 메시지에 적극 공감하며 함께 해 나가겠다”며 ”당내 다양한 목소리를 모아 강력한 하나의 목소리로 만들어 가는데 재선 그룹이 중심이 되겠다”라고 말했다.
또한 정치 성향이 다른 보수 논객을 초대해 나아갈 방향을 논의할 방침이다.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국민과의 소통 접점을 늘리겠다는 의미다. 이들은 “20대 청년들과 제대로 소통하지 못한 점, 성인지 감수성이 부족했던 점 등 국민과의 공감이 부족했던 당의 모습에 깊은 반성과 책임감을 느낀다”라며 “앞으로 보수논객은 물론, 교수, 전문가, 20‧30대 청년들의 의견을 듣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만을 바라보며 정책의 우선순위를 조정하고 실패를 인정하는 과감한 정책 기조의 전환도 불사하겠다. 우리 시대 공정의 의미를 되돌아보고 균형점을 찾겠다”라고 강조했다.
재선 의원들은 앞으로 당 쇄신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들은 “오늘을 시작으로 우리 재선 의원들은 당의 쇄신과 미래에 대한 논의를 계속해서 이어갈 것이다. 국민에게 미래지향적 목표를 제시하고 그에 맞는 현실적인 대안을 찾는 데 앞장서겠다. 민주당 혁신의 과정에서 실천의 주체가 되겠다”라고 했다.
eunbeen1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