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푼다’ 오세훈 당선에…분양사업 기대감↑

‘규제 푼다’ 오세훈 당선에…분양사업 기대감↑

전국 HSSI 92.6…경기도 112.7로 조사 이래 최고치
“서울·수도권 중심으로 규제 완화 기대↑”

기사승인 2021-04-13 11:30:24
사진=박효상 기자
[쿠키뉴스] 안세진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으로 분양사업 여건이 개선될 거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부동산 공약으로 재건축 규제 완화 등을 내걸었기 때문이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올해 4월 전국 분양경기실사지수(HSSI)가 92.6으로 5개월째 90선을 상회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HSSI는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분양시장 전망을 조사해 집계한 지표다. 기준선(100)보다 수치가 낮을수록 시장 전망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의미다.

분양사업 여건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은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층 더 강화됐다. 서울은 기준선을 상회하는 105.8로 집계됐으며, 경기도는 전월 대비 17.4p 상승한 112.7로 조사가 시작된 2017년 9월 이래 최고 수준 전망치를 기록했다.

서울·수도권의 전망치가 100~110선으로 모두 기준선을 상회한 가운데 지방광역시는 90~100선, 기타지방은 70~90선으로 전월 수준을 유지하며 신규 분양사업 여건이 전국적으로 양호할 것이라는 인식이 유지됐다.

사진=주택산업연구원

권영선 주산연 책임연구원은 “신규주택 수요로 정부가 고밀의 주택 공급 계획을 발표하고, 4·7 보궐선거 결과 오세훈 시장이 당선되고 규제 완화가 예상되며 서울과 수도권 분양시장 기대감이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앞서 오 시장은 부동산 재건축 공약으로 35층룰 완화, 용적률 완화, 인허가권 간소화 등의 규제 완화를 내걸었다.

권 연구원은 “2월 기준 미분양 물량은 1만5786가구로 지난해 6월 2만 가구대 미분양 기록 이후 매월 최저 수준을 갱신 중”이라며 “역대 최저치의 미분양 물량과 신규주택에 대한 수요 증가로 지방 분양사업 경기가 동반 상승했다”고 판단했다.

2월 전국 HSSI 실적치는 100.4로 전월 대비 7.9p 상승하며 기준선을 상회했다. 서울과 지방광역시는 물론 수도권(100.9)과 비수도권(100.2)으로 나누어 봐도 모두 평균 100선의 실척지를 기록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형건설사가 14.9p 하락한 93.2, 중견업체가 10.9p 상승한 90.8로 집계되며 유사한 전망치를 나타냈다. 다만 서울의 경우 대형업체가 116.0으로 96.1로 집계된 중견업체에 비해 기대감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권 연구원은 “수도권에 대한 정책적 기대감은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경향이 있으나 실질적인 사업환경 변화에는 시간이 필요하므로 지속적인 공급시장 모니터링과 함께 환경변화에 대한 대응전략 마련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asj0525@kukinews.com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
안세진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