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4월 둘째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지난주 0.05%에서 이번주 0.07%로 확대됐다. 지난 2월 0.10% 상승률을 기록한 뒤 조금씩 상승폭을 줄여 지난주 0.05%까지 떨어졌지만 이번주 다시 오름폭을 키웠다.
한국부동산원은 “세부담 강화와 공급대책 영향 등으로 대체로 관망세를 보였다”면서 “강남 압구정, 잠실 등과 노원·영등포 등 최근 규제완화 기대 지역 위주로 아파트값이 오르며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주요 재건축 단지가 모인 노원구는 이번주 0.17% 오르며 전주(0.09%)에 비해 상승폭이 크게 확대됐다. 서울 자치구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상계동 중저가와 월계동 재건축 단지 위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마포구(0.05%)도 성산동 재건축 위주로 매수세가 이어졌다.
강남4구 역시 규제완화 기대감이 커지며 주요 재건축 단지 위주로 매물이 회수되면서 호가가 껑충 뛰었다. 송파구(0.12%)는 잠실·가락동 재건축 위주로, 강남구(0.10%)는 압구정동 재건축 위주로, 서초구(0.10%)는 서초·방배동 등 위주로 모두 상승폭이 전주 대비 확대됐다.
양천구(0.08%)와 영등포구(0.07%) 역시 목동, 여의도동 등 재건축 위주로 아파트값이 올랐다. 오 시장이 취임하면서 재건축 규제가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퍼진 영향으로 해석된다. 오 시장은 후보 시절 상계동과 목동 등을 직접 언급하며 재건축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서울과 달리 인천과 경기도는 전주 대비 상승폭이 소폭 축소했다. 인천은 아파트값 상승률이 전주 0.49%에서 이번주 0.39%로 낮아졌다. 연수구(0.49%), 서구(0.42%), 중구(0.37%) 모두 정주 여건이 양호한 주요 단지 위주로 크게 올랐으나 최근 급등 피로감 등으로 매수세는 다소 주춤했다.
경기도는 이번주 0.32% 올라 전주(0.34%)에 비해 상승률이 줄었다. 3기 신도시 지정 이후 집값 상승세가 가파른 시흥시(0.82%)는 저렴한 구축 위주로 많이 올랐고 의왕시(0.78%), 안산시(0.70%), 안양 동안구(0.70%) 등도 교통 개발호재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전세시장은 지난주와 유사한 모습을 보였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와 동일하게 0.03% 올랐다. 한국부동산원은 “강남4구와 양천구가 하락세로 전환되며 안정세가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원구(0.11%)는 월계·중계동 중저가 단지 위주로, 성동구(0.07%)는 역세권 단지 위주로 전세 수요가 증가하며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반면 마포구(-0.01%)는 신규 입주물량 영향 등으로 하락세가 이어졌다. 강동(-0.02%)·강남구(-0.01%)도 급등 피로감 등으로 매물이 누적되며 하락세가 지속됐다. 송파구(0.00%)는 보합세를 보였다.
서초구(0.01%)는 서초동 구축 위주로 소폭 상승했으나, 강남4구 전체는 2019년 6월 둘째주 이후 96주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양천구(-0.01%)는 매물 누적으로 지난해 6월 둘째주 이후 44주 만에 전셋값이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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