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오른다고?…서울 아파트값, 재건축 기대감에↑

또 오른다고?…서울 아파트값, 재건축 기대감에↑

한국부동산원, 강남·목동 등 재건축 단지 상승 주도
전세난 진정세…강남4구 1년 10개월 만에 하락 전환

기사승인 2021-04-15 18:00:11
사진=박효상 기자
[쿠키뉴스] 안세진 기자 =2·4 대책 발표 이후 안정세를 찾아가던 서울 아파트값이 다시 상승폭을 키웠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재건축 규제 완화 공약의 기대감으로 서울 주요 재건축 단지의 매맷값이 오른 영향이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4월 둘째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지난주 0.05%에서 이번주 0.07%로 확대됐다. 지난 2월 0.10% 상승률을 기록한 뒤 조금씩 상승폭을 줄여 지난주 0.05%까지 떨어졌지만 이번주 다시 오름폭을 키웠다.

한국부동산원은 “세부담 강화와 공급대책 영향 등으로 대체로 관망세를 보였다”면서 “강남 압구정, 잠실 등과 노원·영등포 등 최근 규제완화 기대 지역 위주로 아파트값이 오르며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주요 재건축 단지가 모인 노원구는 이번주 0.17% 오르며 전주(0.09%)에 비해 상승폭이 크게 확대됐다. 서울 자치구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상계동 중저가와 월계동 재건축 단지 위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마포구(0.05%)도 성산동 재건축 위주로 매수세가 이어졌다.

강남4구 역시 규제완화 기대감이 커지며 주요 재건축 단지 위주로 매물이 회수되면서 호가가 껑충 뛰었다. 송파구(0.12%)는 잠실·가락동 재건축 위주로, 강남구(0.10%)는 압구정동 재건축 위주로, 서초구(0.10%)는 서초·방배동 등 위주로 모두 상승폭이 전주 대비 확대됐다.

양천구(0.08%)와 영등포구(0.07%) 역시 목동, 여의도동 등 재건축 위주로 아파트값이 올랐다. 오 시장이 취임하면서 재건축 규제가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퍼진 영향으로 해석된다. 오 시장은 후보 시절 상계동과 목동 등을 직접 언급하며 재건축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신월여의지하도로 개통을 하루 앞둔 15일 오후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 여의도 신월여의지하도로 개통식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2021.04.15 박태현 기자

서울과 달리 인천과 경기도는 전주 대비 상승폭이 소폭 축소했다. 인천은 아파트값 상승률이 전주 0.49%에서 이번주 0.39%로 낮아졌다. 연수구(0.49%), 서구(0.42%), 중구(0.37%) 모두 정주 여건이 양호한 주요 단지 위주로 크게 올랐으나 최근 급등 피로감 등으로 매수세는 다소 주춤했다.

경기도는 이번주 0.32% 올라 전주(0.34%)에 비해 상승률이 줄었다. 3기 신도시 지정 이후 집값 상승세가 가파른 시흥시(0.82%)는 저렴한 구축 위주로 많이 올랐고 의왕시(0.78%), 안산시(0.70%), 안양 동안구(0.70%) 등도 교통 개발호재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전세시장은 지난주와 유사한 모습을 보였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와 동일하게 0.03% 올랐다. 한국부동산원은 “강남4구와 양천구가 하락세로 전환되며 안정세가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원구(0.11%)는 월계·중계동 중저가 단지 위주로, 성동구(0.07%)는 역세권 단지 위주로 전세 수요가 증가하며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반면 마포구(-0.01%)는 신규 입주물량 영향 등으로 하락세가 이어졌다. 강동(-0.02%)·강남구(-0.01%)도 급등 피로감 등으로 매물이 누적되며 하락세가 지속됐다. 송파구(0.00%)는 보합세를 보였다.

서초구(0.01%)는 서초동 구축 위주로 소폭 상승했으나, 강남4구 전체는 2019년 6월 둘째주 이후 96주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양천구(-0.01%)는 매물 누적으로 지난해 6월 둘째주 이후 44주 만에 전셋값이 떨어졌다.

asj0525@kukinews.com
안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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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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