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민규 기자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2000만명 분(4000만 회분)에 대한 추가 구매계약이 체결됐다. 올해 중 도입될 물량이며, 8월부터 국내에서 위탁생산되는 물량과는 별개이다.
24일 범정부 백신도입 TF는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4000만 회분(2000만 명분) 추가 구매 계약이 체결되었다고 밝혔다. 당초 계약 물량인 2600만 회분을 포함하면 총 6600만 회분(3300만명 분)의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이 확보됐다.
화이자 백신은 현재까지 175만 회분이 공급됐으며, 6월 말까지 700만 회분, 3분기부터는 5900만 회분이 순차적으로 공급될 계획이다.
현재 화이자 백신은 전종 계획 상 18세 미만 청소년은 제외돼 있는데,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에는 16세부터 가능하도록 돼 있다. 이에 정보는 전문가 자문과 예방접종전문위원회를 통해 구체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백신 접종은 204개 위탁센터와 약 1700개 위탁의료기관에서 진행되고 있는데 이후 접종센터를 267개로 늘려 6월까지 1200만명 접종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화이자 백신의 보관조건이 -20℃에서 2주간 보관이 가능한 것으로 허가가 변경됐고, 하반기 접종 물량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예방접종센터 인력 보강 등도 검토하고 있다 .
이번 계약은 지난 4월9일, 4월23일 권덕철 범정부 백신도입TF 팀장과 화이자와의 영상회의를 통해 백신 공급을 논의하며 지속적인 협상을 추진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24일 오후 진행된 코로나19 백신 도입 관련 부처 합동 긴급 브리핑에서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정부는 지난 4월1일 안정적인 백신 수급을 위하여 보건복지부, 외교부, 산업통상자원부, 식품의약품안전처, 질병관리청이 참여하는 범정부 백신도입 T/F를 구성했다”며 “그동안 백신 공급사와의 릴레이 면담, 관계부처 논의를 비롯해서 정부의 행정적 ·외교적 역량을 총동원해왔고, 이번 추가 구매계약을 체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2021년 우리나라가 확보한 코로나19 백신은 총 1억9200만 회분(총 9900만 명분)이 됐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약 1.9배, 집단면역 형성을 위한 접종 목표 3600만명(국민 5200만명의 70%)의 2.75배에 대한 접종이 가능한 물량이다.
당초 올해 계약된 백신은 총 7900만 명분으로 집단면역 확보에 충분한 물량이지만 추가 구매로 집단면역 달성 시기를 앞당길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정부는 판단했다.
또 국제적인 백신 수급 불확실성에 대비하고, 변이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한 3차 접종(일명 부스터 샷) 및 18세 미만 접종대상 연령 확대(화이자 백신은 현재 16, 17세 접종 가능한 유일한 백신, 12~15세 3상 임상결과 예방효과 100%, 8~12세 이하 임상 착수) 등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추가 수요 발생에도 대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6월 말까지 도입이 확정된 코로나19 백신은 화이자 백신 700만 회분 등 총 1809만 회분으로 상반기 1200만명에 대한 접종 목표 달성에 충분한 물량이다. 현재 예방접종을 진행하고 있는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백신은 이미 387만 회분의 백신은 공급됐으며, 2분기까지 총 1809만 회분이 공급될 예정이다.
노바백스·모더나·얀센 백신의 일부를 상반기 내에 추가로 도입해 최대 2080만 회분을 공급될 수 있도록 범정부적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7월부터는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뿐만 아니라 노바백스, 모더나, 얀센 백신이 본격적으로 공급될 예정이며, 이에 따라 9월말 까지 총 1억 회분의 백신 공급이 계획되어 있다.
9월 말까지 협의된 물량은 약 8000만 회분이며, 상반기 공급분과 합산하면 9월 말까지 약 1억 회분의 백신이 공급될 예정이다. 이는 약 5000만명 이상의 국민에게 예방접종을 할 수 있는 물량으로 공급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면 9월 말까지의 물량만으로도 18세 이상 국민 4400만명 전체에 대한 접종도 가능해진다고 정부는 밝혔다.
4분기에 공급될 약 9000만 회분은 다양한 상황에 여유 있게 대응하고, 필요 시 추가접종에도 적극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정부는 국민의 소중한 일상이 회복될 수 있도록 방역과 백신 도입, 예방접종에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국민들께서도 백신 확보와 예방접종에 대한 정부의 계획과 안내를 믿고 적극 협조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 정은경 청장은 “우리 정부가 계약한 백신들이 안전성이 인정된 제품들이고 백신 접종의 이득이 위험보다 훨씬 큰 만큼 접종순서에 해당하시는 분들은 적극적으로 참여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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