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나단 모트리는 25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전주 KCC와 3차전에서 48점 9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역대 플레이오프 최다 득점을 경신하는 등 맹활약을 펼치면서 전자랜드의 112대 67 대승을 이끌었다.
모트리는 이날 누구도 저지할 수 없을 정도로 막강한 득점력을 뽐냈다. 힘싸움에서 라건아를 압도했다. 상대가 슈팅을 저지해도 아랑곳하지 않고 득점을 성공했다. 상대가 돌파를 의식해 떨어져서 수비하면 점프슛을 꽂았고, 상대가 붙으면 돌파로 떨쳐냈다.
경기 후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폭발력 있는 공격력과 내가 원하는 수비와 리바운드도 해줬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경기 후 모트리는 “승리해서 기쁘다. 아직 시리즈가 끝나지 않았다. 마지막에 우리가 승리자로 남아있길 바라면서 나머지 경기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모트리는 전반전에 27점을 몰아치며 전자랜드의 30점차 리드를 이끌었다. 이미 승기를 잡은 상황에서 모트리를 빼줄 법도 했지만 유 감독은 모트리를 코트에 남겼다. 유 감독은 “모트리가 빼지 말아달라고 했다”고 언급했다.
이를 두고 모트리는 “경기 초반부터 감이 너무 좋았다. 좋은 리듬이 깨지지 않기 위해 더 열심히 뛰었다. 팀 승리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모트리는 이날 경기 종료 6분 정도를 남기고 교체됐는데 유 감독을 향해 의문을 표시했다. 모트리는 “교체될 때 힘들지 않았다”고 머쓱하게 웃었다.
앞선 두 경기와 달리 라건아와 매치업에서도 우위를 점한 모트리다. 앞선 2경기에서 모트리는 라건아를 제어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2경기에서 평균 23.5점을 내줬다. 모트리도 20점을 올렸지만 승부처에서 라건아에게 내준 점수가 많았다.
모트리는 “첫 두 경기에서 라건아가 좋은 모습을 보였다. 오늘은 나도 라건아에게 한 수 보여줄 수 있다는 걸 알려주기 위해 열심히 했다. 그렇지만 가장 중요한 건 팀이 승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