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PO] '에이스의 자존심' 김낙현 “마지막이란 생각은 하지 않아”

[KBL PO] '에이스의 자존심' 김낙현 “마지막이란 생각은 하지 않아”

기사승인 2021-04-25 17:01:00
인천 전자랜드의 가드 김낙현. 한국프로농구연맹(KBL) 제공
[인천=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마지막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김낙현은 25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전주 KCC와 3차전에서 21분53초를 소화하며 13점(3점슛 3개) 3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조나단 모트리(48점 9리바운드 6어시스트)와 김낙현의 활약을 앞세운 전자랜드는 112대 67로 승리하면서 탈락 앞에서 기사회생에 성공했다. 전자랜드 모기업의 운영 포기로 마지막이 될 수 있는 상황에서 극적인 반전을 썼다.

경기 후 김낙현은 “마지막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한 발 더 뛰어야 한다는 생각만 했다”라며 “모트리가 초반에 정말 잘해줬다. 리바운드도 좋았다. 선수들이 한마음으로 뛰었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6강 플레이오프부터 일정을 이어오고 있는 김낙현은 이미 많은 시간을 소화했다. 현재까지 7경기에서 평균 30분20초를 뛰었다. 이는 전자랜드 중 가장 많은 출전 시간이다. 체력적으로 힘에 부칠 상황이다.

김낙현은 “힘든 건 사실이다. 그래도 감독님께서 수비적으로 많이 배려해주신다. 그렇기 때문에 참고 이겨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김낙현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모트리에게 볼 핸들러 역할을 맡기고 있다. 이를 두고 김낙현은 “KCC는 앞선부터 강하게 압박하는 팀이다. 아예 볼을 못 잡게 하려고 한다. 불필요한 체력 소모를 줄이기 위해 모트리가 메인 볼 핸들러를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도움이 된다. 코트를 넘어오면 그때부터 내가 주도적으로 공격을 시작할 수 있다. 플레이오프 때부터 잘 맞춰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자랜드는 이제 한 경기라도 더 패배하면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그러기에 선수들도 더욱 간절한 마음을 품고 경기에 임하고 있다.

김낙현은 “절대 마지막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감독님, 그리고 선수단 모두 경기 전 미팅 때 마지막이 아닌 시작이라는 마음을 먹었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포부를 밝혔다.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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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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