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간 일일 신규 확진자 평균 648명…"'완만한 증가세vs선제적' 대응 의견 팽팽"

1주간 일일 신규 확진자 평균 648명…"'완만한 증가세vs선제적' 대응 의견 팽팽"

유행 지속되는 지역 중심 방역역량 집중

기사승인 2021-04-28 12:56:57
26일 오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 앞에 마련된 원스톱 코로나19 신속진단검사센터에서 학생 및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신속 분자진단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2021.04.26 박태현 기자


[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최근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많은 확진자가 발생한 지역을 중심으로 방역태세가 강화되고 있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28일 0시 기준으로 지난 1주일(4월22일~28일) 동안의 국내 발생 환자는 4536명이며, 1일 평균 환자 수는 648.0명이다. 

수도권 환자는 419.4명으로 전 주(4월15일~21일) 403.3명에 비해 16.1명 증가했고, 비수도권은 228.6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통계청이 제공한 휴대전화 이동량 자료를 기초로 이동량 변동을 분석한 결과, 지난 주말(4월 24일~25일) 동안 이동량은 수도권 3432만 건, 비수도권 3,563만 건으로 집계됐다. 수도권의 주말 이동량은 거리 두기 상향 직전 주말(11월 14일~15일) 대비 4.4%(157만 건) 감소했으나 직전 주말(4월 17일~18일) 대비 3.2%(107만 건) 증가했다. 

비수도권의 주말 이동량 역시 거리 두기 상향 직전 주말 대비 6.6%(251만 건) 감소했으나 직전 주말 대비 2.2%(77만 건) 증가했다. 

이에 정부는 선제적인 진단검사를 확대해 적극적으로 환자를 찾고, 역학조사를 통한 추적과 격리를 실시하는 등 강화된 방역 대응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윤태호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유행이 지속·확산되는 지역은 특별방역주간 동안 광역자치단체를 중심으로 방역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며, 정부도 적극적으로 이를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반장에 따르면, 서울특별시는 실·본부·국장 책임제, 종교시설 현장점검을 통해 방역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각 시설별로 실·본부·국장을 중심으로 현장 방역점검을 실시하고, 행정1부시장 주재로 일일 점검회의재를 통해 주요 집단감염 사례를 공유하고 있다. 또 위험도별 방역수칙 점검방향을 논의하는 한편, 다중위반시설 점검결과와 위반시설 처분 내역 등을 보고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 25일 종교시설 615개소에 대해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방역수칙을 위반한 교회 3개소에 대해 과태료(1개소), 경고(2개소) 조치와 재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기도원, 포교원 등 방역 취약 종교시설에 대해 집중점검을 시시한다. 

경기도는 특별 방역관리 주간에 진단검사 행정명령, 도-시군 합동점검반, 감염관리 교육 등을 통해 방역 조치를 강화한다.

도는 도민 및 거주자 중 의료기관 및 약국을 방문하여 의사·약사로부터 코로나19 진단검사를 권고 받은 사람에 대해 진단검사 행정명령을 시행하고 있다. 의사·약사로부터 진단검사를 권고받은 사람은 48시간 이내에 보건소 선별진료소 또는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

증상유무에 관계없이 검사를 받고자 하는 사람은 보건소 선별진료소와 임시 선별검사소를 방문해 무료로 검사를 받을 수 있다.

또 도는 도-시군 합동 점검반을 통해 유흥시설, 식당·카페, 노래연습장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해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현재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방역수칙 위반사항에 대해 집중점검하고 있으며, 오는 29일부터 내달 12일까지는 정부합동 방역점검단을 통해 체육시설, 식당·카페, 학원에 대한 현장점검도 실시한다.

이와 함께 어린이집의 방역관리를 위해 어린이집 관리자를 대상으로 감염관리 교육도 실시하고 있으며, 경기도의료원을 통해 어린이집 관리자 120여 명(20명씩 6회)에 감염관리 및 대응방법에 대해 교육을 실시하고, 교육 동영상도 제작해 배포할 계획이다.

경남권에서도 방역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부산광역시는 다중이용시설에 대해 특별 점검을 실시하고, 선별진료소 추가설치, 무료 진단검사 등 검사 역량을 확대하여 방역 대응을 강화한다.

특히 다중이용시설 10만1603개소를 대상으로 현장 점검을 실시하고 각 시설별 시-구·군 합동점검을 실시한다. 아울러 야간기동단속반를 운영하여 방역점검을 강화하고, 방역수칙 위반사례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행정처분을 실시할 예정이다.

더불어 부산시민 누구나 부담없이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선별진료소를 확대·운영하고, 의료기관 선별진료소에 대해 무료 진단검사를 지원한다.

역학적 연관성이나 증상 유무에 관계없이 검사를 희망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유증상자 진단검사 장소와 구분해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운영한다. 

의료기관 선별진료소 검사에 대한 진료비(본인부담금)도 지원하고, 근무하는 검체요원의 인건비도 지원하고 있다.

또 찾아가는 임시 선별검사소를 운영해 선제 검사가 필요한 지역과 근로자 밀집 사업장을 대상으로 방문해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울산광역시는 고위험 사업장에 대한 합동 점검, 임시선별검사소 운영 확대, 보건소 인력보강을 통해 방역관리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고위험 사업장에 대한 합동 점검을 추진하고, 방역 점검의 날을 운영하여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한다.

이어 콜센터, 육가공업체 등 고위험 사업장을 대상으로 시·구·군, 고용노동부, 산업안전보건공단, 근로복지공단과 합동으로 사업장과 기숙사, 구내식당 등 부대시설을 점검하고, 자율과 책임에 기반한 방역을 위해 울산상공회의소와 자율점검 협약을 체결한다.

다중이용시설 등을 대상으로는 방역현장 점검의 날을 운영해 방역수칙 준수여부를 점검하고, 사업장 운영의 애로사항을 청취한다. 유흥시설, 음식점, 노래연습장 등 업종별 협회·단체에서는 자율 점검을 실시하고, 상시 모니터링도 병행한다.

아울러 임시 선별검사소의 검사능력을 확대하고, 보건소의 인력보강을 통해 방역 역량을 강화한다.

재난관리기금을 통해 보건소 선별진료소 검체 채취 인력을 지원(구·군별 2명)하고, 구·군에서는 민원응대, 계약 등 행정인력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윤 반장은 최근 확진자 수가 증가한 것과 관련해 "최근 몇 주 동안 환자 수가 계속해서 점진적으로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주말에는 조금 감소했다가 다시 주중에는 증가하는 그런 양상들도 계속해서 반복하고 있다"면서 "결국 검사량에 따라서 환자 수가 이만큼 늘어난다는 것은 우리 사회에, 지역사회에 감염자 수가, 잠재적인 감염자 수가 상당수가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부분들을 결국 해결하기 위해서는 결국 방역당국이나 정부의 점검 그리고 여러 가지의 어떤 행정적인 조치, 거리두기의 강화라는 부분들도 물론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일상생활에서의 방역수칙을 잘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거리 두기 격상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현재는 완만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러한 완만한 증가세에 대비한 여력은 지금 현재 충분하다라는 평가가 있을 수 있겠고, 다른 한편으로는 환자 수가 누적되면 의료체계에 부담이 될 수 있어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평가도 있을 수 있겠다"며 "이러한 평가가 지금 현재는 상당히 팽팽한 상황들이라고 판단된다. 정부는 이러한 다양한 평가와 의견들을 수렴을 해서 거리 두기 조정과 관련되는 결정을 한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윤 반장은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기 보다는 여러 가지 평가와 관련되는 부분들을 계속해서 모니터링하고 경청하면서 의사결정을 한다는 말씀을 드리겠다"라면서 "지금 현재 확산세를 꺾을 수 있는 뾰족한 대안이라는 측면은 결국에는 저희가 기본적인 지금 현재의 것들이 방역과 일상을 어떻게 균형을 맞추느냐라는 부분들이 가장 큰 대원칙이다. 그런 대원칙하에서 확산세를 꺾기 위한 노력들이 여러 각도로 지금 시행 중에 있다"라고 전했다. 

그는 "5인 이상의 소모임을 금지하는 그런 부분들도, 물론 예외적인 경우는 있지만 개인 간의 접촉에 의한, 가족 ·지인 간의 접촉에 의한 비중 자체가 상당히 높기 때문에 이 부분들을 떨어뜨려야 한다는 하나의 해결방안으로서 5인 이상 소모임 금지 부분들이 현재에서 유지가 되고 있다"며 "또 다중이용시설 관련 방역수칙이 잘 지켜지고 점검을 통해서 이러한 이행력을 높이게 된다면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집단감염도 줄일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서 지금의 조치들이 취해지고 있다. 이러한 조치들이 얼마만큼 효과가 있는지를 조금 더 충분하게 판단할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이런 사항들을 다 고려해 거리 두기 조정과 관련되는 논의를 하고 의사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최근 많은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인도의 방역사항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정부는 인도의 환자 발생사항이 심각해짐에 따라 출입국·외교·방역당국이 긴밀하게 협조해 방역조치를 강화하고 있다"면서 "우선 인도에 거주하는 우리 국민들의 안전한 귀국을 위해 부정기 항공편 운항을 허가하고, 귀국 시에는 세 차례 코로나19 검사와 철저한 격리를 통해 바이러스 유입을 방지하겠다. 또 코로나19 유행이 급격하게 확산되고 있는 인도지역에는 산소발생기와 진단키트 등 방역물품을 지원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suin92710@kukinews.com
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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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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