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장관 후보자 모두 수준 미달… 사퇴하라”

국민의힘 “장관 후보자 모두 수준 미달… 사퇴하라”

장관 후보자 의혹 정조준… 배준영 대변인 “부적격 판정 내릴 것”
오는 4일, 5개 부처 후보자 인사청문회 개최

기사승인 2021-05-03 10:45:59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 사진=조현지 기자

[쿠키뉴스] 김은빈 인턴기자 =국민의힘이 5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모두 ‘부적격 인사’로 규정, 송곳 인사청문회를 예고했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3일 논평을 통해 “5개 부처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내로남불 전시회’인가. 이번 장관 후보자들도 야당의 임명 동의를 얻기에 대부분 수준 미달”이라며 “부적격 판정을 받은 장관 후보자는 사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배 대변인은 장관 후보자들의 의혹을 나열하며 ‘부적격’한 근거를 들었다. 우선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의 배우자가 영국산 도자기 장식품에 대한 관세를 내지 않았다는 의혹을 거론했다.

배 대변인은 “후보자의 부인이 수천만 원대로 추산되는 영국산 도자기 장식품을 관세를 내지 않고 들여온 채 도소매업 허가 없이 판매했다. 관세법 등 여러 실정법을 위반한 것”이라며 “박 후보자는 장관으로서 밀수 단속을 주 업무로 하고 있는 전국의 해양경찰청을 지휘할 면목이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선 ‘관테크 논란’을 문제 삼았다. 배 대변인은 “노 후보자는 세종시에 아파트를 특별 공급받았으면서도 전세를 내주고, 관사에 거주했다. 4년 후 살지도 않은 아파트의 매매 차익을 70%나 거뒀다. 특별 공급받은 아파트라서 1240만원 세금을 면제받고 전세이자 수익도 거뒀을 것이다. 2년간 매월 이주지원비도 받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임혜숙 과학기술부 장관 후보자의 ‘표절 및 결격자 임용’, ‘위장 전입 논란’을 언급했다. 배 대변인은 “그의 남편과 공저자인 논문은 제자의 석사논문을 25%나 베꼈다고 한다. 또 ‘정당에 소속하지 않은 사람’이 응모 자격임에도 그는 당적을 가지고 있으면서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에 임명됐다. 이사장 임명이 잘못됐다면 그 자격으로 추천된 장관도 무자격이다. 왜 13차례나 위장전입 했는지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는 중부지방고용노동청장이었던 2011년 당시 노동자 4명이 숨진 사고 당시 해당 고용업체에 면죄부를 줬다. 그런데 그 해 해당 업체의 추석 선물 리스트에 이름이 기재돼 구설에 올랐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는 자녀 증여세 탈루 의혹 및 석사장교 혜택 이슈가 있다”고 일갈했다.

국민의힘은 인사청문회에서 이와 같은 의혹을 송곳 검증으로 파헤치겠다고 예고했다. 배 대변인은 “국민의힘은 이번 청문회에서도 부적격자로 판명되는 후보자에게 분명히 국민의 이름으로 ‘부적격 선고’를 할 것”이라며 날을 세웠다.

또한 “문재인 정권은 국회청문회에서 그간 29번이나 야당 동의 없이 장관급 인사들을 임명했다. 민심을 이겨보겠다는 오기가 남아 있다면 이번에도 맘대로 해보라”고 경고했다.

한편 국회는 오는 4일 고용노동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국토교통부·산업통상자원부·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들의 인사청문회를 개최하고 후보자의 자질 및 도덕성 등을 검증한다.

eunbeen1123@kukinews.com
김은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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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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