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라이트는 3일 오후 온라인으로 중계된 미니 3집 ‘블로잉’(Blowing)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우리에게 가장 잘 어울리고 우리가 잘할 수 있는 것들로 구성한 음반”이라며 “‘이게 하이라이트다운 거구나’라고 느끼실 것”이라고 말했다.
‘블로잉’은 하이라이트가 3년7개월 만에 발매하는 ‘완전체 음반’이다. 군 복무로 활동 공백기를 보냈던 네 멤버가 다시 뭉쳐 내는 음반으로, 타이틀곡 ‘불어온다’를 포함해 총 6곡이 실렸다.
이기광은 ‘이 음반으로 팬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면모가 무엇인가’라는 취재진 질문에 “우리다움”이라고 답했다. 그는 “우리에게 가장 잘 어울릴 법한 노래와 우리가 가장 잘 소화할 수 있는 안무와 콘셉트를 담았다. 오버하지 않고 각자다운 모습을 합쳐서 가장 우리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타이틀곡 ‘불어온다’ 작사·작곡에도 참여한 그는 “멤버들이 잘 소화할 수 있는지, 무대에서 표현하기 좋은지 등 여러 요소를 생각하며 살을 붙이다보니 지금의 타이틀곡이 만들어졌다”라면서 “녹음할 때도 멤버들 모두 곡을 즐기고 좋아해 뿌듯했다”고 돌아봤다.
하이라이트의 강점으로는 “밝은 노래를 불러도 서정적인 느낌이 나고, 네 멤버의 목소리가 서로 다르지만 합쳐놓으면 조화롭다”고 언급했다.
2009년 ‘비스트’라는 이름으로 데뷔한 하이라이트는 소속사 이적과 멤버 이탈을 겪으면서도 팀을 지켜내 후배 그룹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큐브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이 종료된 후 새 소속사를 차리는 과정에서 상표권 문제로 이전 팀 이름을 쓸 수 없게 되자, ‘하이라이트’라는 새 이름을 지어 활동을 이어갔다.
손동운은 “해체하는 그룹을 보며 안타까운 마음이 컸다. 우리가 후배들에게 다양한 길을 제시할 수 있는 선배로 남았으면 한다”면서 “또한 우리가 약 13년 간 활동하고 있는데, 멤버들끼리 즐겁게 롱런을 향해 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비슷한 시기 활동했던 그룹 샤이니, 2PM 등이 최근 군 복무를 마치고 활동을 재개하는 모습을 보면서는 “위로를 받았다”고 입을 모았다.
윤두준은 “전역 후 (샤이니 멤버) 민호 씨와 방송에서 만났는데, 마음이 찡했다. 10년 넘게 같은 곳에서 활동하다보니 동질감이 들었다”며 “앞으로도 지금처럼 승승장구하시길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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