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심신진 기자 =집밥 소비 트렌드가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비대면 및 온라인 소비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리테일 업계의 인프라 투자도 커지고 있다.
한국 딜로이트 그룹은 18개국 소비자 4만여 명을 설문조사한 올해 딜로이트 소비자 현황 추적 보고서 결과를 7일 발표했다.
보고서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에도 현재와 같은 집밥 소비 트렌드가 지속되고 인파가 많은 곳의 방문을 자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근거로 세 가지를 제시했다. ▲소비자와 기업 모두 재택근무 형태의 지속되리라는 점 ▲코로나19 위기로 인한 경제 악화가 소비자 재정 상태에 계속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 ▲온라인 신선 식재료를 주문 배송 서비스에 익숙해진 점이다.
실제로 글로벌 소비자 5명 중 3명이 수입 대비 지출이 더 크거나 수입을 모두 사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아울러 지난해 전세계 요리책과 주방용품 판매가 각각 17%, 32% 증가하기도 했다.
대유행 이후에도 비대면 및 온라인 소비 트렌드가 지속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리테일 업계의 배송 및 물류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확대될 전망이다. 최근 주요 배달업체와 유통업체들은 로켓배송, 새벽배송, 배송시간 단축, 품목 다양화 등 차별점을 내세우며 시장 경쟁을 가속화 하고 있다.
또 외식보다 집에서 요리하는 것을 선호하는 심리가 선진국 보다 신흥국에서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인도, 멕시코, 칠레,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의 소비자들은 집에서 요리하는 행동에 대한 선호도가 글로벌 평균인 55%보다 10%p 더 높았다. 미국, 캐나다, 유럽 일부 국가 등은 글로벌 평균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우리나라의 경우 ▲집에서 요리 49% ▲온라인 쇼핑 및 배송 60% ▲신선식품 구매 37% ▲테이크아웃·음식배달 33% 부문에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온라인 쇼핑은 글로벌 평균인 41%를 웃돌았다. 식당에서 사 먹는 것 보다 온라인에서 신선 식재료를 구매해 집에서 요리하는 것을 더 선호했다.
한국 딜로이트 그룹 이해섭 유통소비재혁신그룹 파트너는 “코로나 이후 뉴노멀 시대에도 온라인 쇼핑과 신속 배송 서비스를 선호하는 기조는 유지되거나 강화될 것”이라며 “국내 및 글로벌 대형 유통사는 온라인 쇼핑 경험 혁신과 배송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특히 배송 관련 투자 확대로 스마트 라벨 및 패키징 기술이 기업의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고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는 수단으로 활용되면서 관련 분야 발전이 함께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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