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챔프전] ‘설린저 42P 15R’ KGC, 최초의 PO 무패 우승 달성 

[KBL 챔프전] ‘설린저 42P 15R’ KGC, 최초의 PO 무패 우승 달성 

기사승인 2021-05-09 15:28:37
우승 후 세레모니를 펼치는 안양 KGC 선수단. 사진=한국프로농구연맹(KBL) 제공
[안양=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2020~2021시즌 최고의 팀은 KGC였다.

안양 KGC는 9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 전주 KCC와 4차전에서 84대 74로 승리했다.

KGC는 6강 플레이오프부터 4강 플레이오프, 챔피언결정전까지 10연승을 거두면서 KBL 최초의 플레이오프 무패 우승을 달성했다. 또한 2016~2017시즌 이후 4시즌만이자 통산 3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제러드 설린저는 42득점 15리바운드을 올리며 기자단 투표 86표 중 55표를 획득하며 챔피언 결정전 MVP에 올랐다. 오세근은 4차전에서 20득점 7리바운드을 올리는 등 챔피언결정전에서 평균 20점을 올리는 엄청난 화력을 뽐냈다. KCC는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 맹추격을 이어갔지만 마지막 한 끗이 모자랐다.

경기 초반은 박빙이었다. KCC는 송교창이 설린저를 막고, 라건아가 오세근에 붙는 수비를 들고 나왔다. 상황에 따라 라건아와 정창영까지 설린저에게 붙는 협력 수비와 스위치 디펜스도 가져갔다. 설린저에게 1쿼터 8점을 내줬지만 효과는 있었다. KGC 국내 선수들의 득점을 이전 경기에 비해 크게 줄였다. 하지만 1쿼터 막바지 KGC의 공격이 살아났다. 1쿼터는 18대 17로 KGC가 근소하게 앞선 채 마무리됐다.

2쿼터 KGC의 공격이 점점 살아나기 시작했다. 변준형, 설린저, 양희종이 차례로 득점을 올렸다. 기세를 탄 KGC는 KCC의 골밑을 계속 공략했다. 오세근과 설린저를 중심으로 점수를 쌓았다. KGC는 전반 종료 3분여를 남기고 설린저가 3점슛을 연달아 꽂으며 15점차(42대 27)까지 달아났다.

KCC는 에이스인 이정현이 2쿼터 중반 개인 파울 3개째를 범하며 벤치로 물러갔다. 지역 수비를 써봤지만 통하질 않았다. 공격도 풀리지 않았다. 2쿼터에 29점을 내주는 동안 16점을 넣는 데 그쳤다. 전반전 종료 직전 설린저에게 스텝 백 3점슛을 맞은 것도 결정적이었다. 전반전은 47대 33으로 KGC가 점수차를 벌리고 마무리됐다.

KGC 쪽으로 우승컵이 더욱 가까워졌다. 설린저와 전성현이 맹공을 펼친 가운데, 이재도의 3점슛이 꽂히면서 20점차까지 벌려졌다. KCC는 3쿼터 시작 5분간 실책을 5개나 범하며 자멸했다. 그대로 승부는 끝나는 듯 했다.

하지만 경기장 분위기가 갑자기 바뀌었다. KCC는 연달아 스틸 이후 속공 공격을 성공하면서 3쿼터 종료 직전에 11점차까지 따라갔다. 송교창의 활약이 돋보였다. 3쿼터에 홀로 14점을 올렸다. 

66대 55. KGC의 리드로 시작한 4쿼터. 송교창의 더블 클러치 득점으로 점수를 한 자릿수 차로 줄였고, 정창영의 득점 인정 반칙까지 더해지며 점수차는 6점차까지 따라갔다. KCC에게도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다.

KCC에게 기적은 없었다. KGC는 설린저와 오세근이 득점을 올리며 급한 불을 껐다. KCC는 경기 종료 5분여를 앞두고 오세근을 막던 송교창이 5반칙 퇴장을 당하면서 동력을 잃었다. 설린저의 3점포까지 터졌다.

승리의 여신은 KGC의 손을 들어줬다. 오세근이 골밑슛을 성공한 데 이어 설린저가 속공 과정에서 덩크슛을 꽂으며 축제 분위기를 만들었다.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오세근이 쐐기를 박는 골밑슛을 넣었다. KCC는 끝까지 최선을 다했지만 무리였다. 2020~2021시즌 최고의 팀은 KGC가 됐다.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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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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