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연합’을 표방하던 그룹 NCT 드림이 성인이 돼 돌아왔다. 10일 첫 정규음반 발매를 앞두고 이날 온라인으로 만난 멤버들은 “일곱 명 각자의 색깔이 뭉쳐서 NCT 드림만의 느낌을 완성했다”고 입을 모았다.
NCT 드림은 SM엔터테인먼트가 2016년 선보인 NCT의 유닛그룹으로, 10대로만 멤버를 구성한 게 특징이었다. 문장이 과거형인 건, ‘만 20세가 되면 NCT 드림을 졸업한다’는 규칙을 지난해 없앴기 때문이다. 팀을 잠시 떠났다가 다시 합류한 맏형 마크는 “여섯 멤버들과 첫 정규음반을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 그만큼 잘, 열심히 활동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2002년생인 막내 지성이 올해 한국 나이로 20세가 되면서, ‘전원 10대 그룹’이던 NCT 드림은 ‘20대 그룹’으로 성장했다. 마크는 “멤버들이 성인이 되면서 오후 10시 이후까지 촬영을 할 수 있게 됐다”며 웃었다. 해찬은 “예전엔 NCT 드림은 영(young·젊은)한 분위기를 보여주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했다. 이젠 모두 성인이 된 데다가 데뷔 6년 차에 접어들었으니, 그동안 다져온 색깔을 보여주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타이틀곡 ‘맛’은 아프로비트(나이지리아에서 탄생한 음악) 분위기를 살린 힙합 댄스곡이다. 가사엔 ‘핫소스처럼 자극적이지만, 한 번 맛보면 헤어 나올 수 없는 강렬한 매력을 보여주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후렴구에 등장하는 구호와 트랙의 여유로운 분위기가 대비돼 독특한 느낌을 준다.
이 외에 마크·제노·재민·지성이 랩 메이킹에 참여한 ‘레인보우’(Rainbow), 해찬·런쥔·천러가 부른 발라드곡 ‘지금처럼만’(Be There For You) 등 총 10곡이 음반에 실린다. 반응은 이미 뜨겁다. SM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맛’은 9일 기준 171만장 이상 선주문 되며 ‘밀리언셀러’ 탄생을 예감하게 했다.
마크는 “일곱 멤버가 함께 정규음반을 낸다는 데 의미를 뒀는데, 팬들이 이렇게 많은 사랑을 주셔서 ‘더욱 열심히 활동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됐다”고 말했다. 런쥔은 “일곱 멤버 각자의 색깔이 모여서 음악이 다양해졌고, NCT 드림만의 느낌이 더욱 강해졌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wild37@kukinews.com /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