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1차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오늘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 수는 483명”이라며 “지난주 일 평균 확진자 수는 565명으로 2주 전과 비교해 32명이 감소했다. 주간 감염재생산지수도 0.94로 4주 연속 줄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확진자가 줄어든 원인에 대해 권 1차장은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 방역’과 의료진, 방역 요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의 결과라고 설명하면서 “확진자 수가 감소추세라는 것은 분명 반가운 소식이지만, 아직 절대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전체 신규 확진자 중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비율이 25%를 넘고, 가족‧지인‧직장 동료 등 선행확진자 접촉에 의한 감염은 거의 절반 수준에 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유흥주점, 노래방 등 다중이용시설과 사업장, 교회, 가족‧지인 모임에서의 집단 발생은 총 22건으로 전주 대비 10건이나 증가했다. 그동안 전국 60여 개 집단사례에서 변이바이러스 관련 확진자가 총 1400여 명이 확인됐고, 지역사회로의 확산 감염 또한 커지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권 1차장은 “‘나 하나쯤은 괜찮겠지’하며 자칫 방심할 경우, 대규모 유행이 발생할 수도 있는 불안한 국면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라며 “코로나19의 기세를 완전히 꺾기 위해서는 앞으로 50여 일이 정말 중요하다. 어르신들에 대한 예방접종이 6월 말에 완료되면 지금보다는 여유 있는 방역 대응이 가능해질 것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6일부터 70세에서 74세 어르신들에 대한 예방접종 예약을 시작했고, 10일부터는 65세에서 69세 어르신들의 예방접종 예약을 진행하고 있다. 이어 13일부터는 60세 이상 어르신들도 예방접종 예약이 가능해진다. 이날 0시 기준으로 70세에서 74세 어르신들의 예약률은 40%이고, 65세에서 69세 어르신들의 예약률은 21%를 보이고 있다.
권 1차장은 “접종에 따르는 이상반응의 위험이 있으나, 코로나19로 인한 사망과 중증 합병증 발생 위험이더욱 크다는 점을 반드시 고려하여야 한다”며 “질병관리청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60세 이상 국내 코로나19 확진자의 치명률은 5.2%이며, 1회 접종 후 2주가 지난 후 감염 예방효과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86%, 화이자 백신이 89.7%다. 이러한 수치에서 알 수 있듯이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예방접종은 어르신들을 보호하는 매우 강력한 수단이다. 어르신들과 가족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을 우려하는 국민들이 많다. 정부는 코로나19 예방접종 후 인과성이 불충분한 중증 환자에 대해서도 1인당 최대 1천만 원의 의료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미 접종을 완료한 분들 중 해당 조건을 충족하는 분들에게도 소급해서 지원할 예정이다.
권 1차장은 “국민 여러분께서는 정부를 믿고 안심하고 접종을 받아 주실 것을 다시 한번 당부드린다”며 “정부는 코로나19 대응 의료기관의 원소속 의료인력에 대한 감염관리 강화를 지원하기 위해 추가 경정 예산과 함께 건강보험에서 한시적으로 수가 적용 방안을 마련했다. 1년 이상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감염위험을 무릅쓰고 일상을 희생하며 헌신한 의료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번 조치가 한시적인 지원금이지만, 감염관리와 사기 진작에 크게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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