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은빈 기자 =5선 중진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당 대표 경선에 출사표를 던졌다.
조 의원은 1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의 지지율을 올릴 수 있는 사람, 이념의 틀을 벗어나 중도층의 지지를 끌어낼 수 있는 사람이 당대표가 돼야 한다”며 “20대 대선 승리를 견인하기 위해 당대표 선거에 출마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정권교체를 위해선 ‘새로운 인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낡은 체제와 패배 의식은 버리고 이제 수권정당으로 나아가야 한다. 미래를 위해서는 새로운 인물이 필요하다. 저 조경태가 완전히 새롭게 바꾸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에서 국민의힘으로 당적을 옮긴 자신의 이력을 내세웠다. 조 의원은 민주당으로 정계에 입문했으나 2016년 20대 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으로 이적했다.
그는 “민주당에서 20년 넘게 정치를 해오다 국민의힘으로 옮긴 전학생이다. 민주당에서 친문 패권주의와 12년을 홀로 싸웠다.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의 민낯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당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해선 관록과 젊음을 지닌 지도부가 필요하다고도 했다. 조 의원은 “정권 탈환을 위해선 기존의 부자, 기득권, 낡은 정당이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완전히 벗어야 한다. 이를 위해 국민의힘은 민주당보다 더 젊고 더 노련한 당대표가 필요하다”며 “저는 5선이지만 올해 53세밖에 안 된 젊은 정치인이다. 관록과 젊음까지 가지고 있는 저 조경태가 적임자”라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5가지 공약을 내걸었다. ▲부동산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자와 공급자 간 협의체’ 상설화 ▲당의 주요 결정에 당원 의견 적극 반영할 수 있는 의사결정 시스템 정비 ▲공직선거 경선 시 가입 기간에 비례해 당원 가산점 부여 제도 마련 ▲정책추진위원회 상설화 ▲청년이 앞장설 수 있는 정책기구 설립 등을 약속했다.
청년 정책의 일환으로 사법제도 부활을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각 당에서 청년 정책이라며 수많은 정책들을 쏟아내고 있다. 하지만 계층사다리 역할을 했던 사법시험과 각종 국가고시는 점점 사라졌다. 오히려 부를 대물림 하는 로스쿨이나 의학대학원 등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반드시 사법제도 부활을 통해 기회균등의 정신을 되살리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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