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당 “이수봉, 사퇴 번복하고 몽니… 직인 무단도용”

민생당 “이수봉, 사퇴 번복하고 몽니… 직인 무단도용”

이수봉, “일부 비대위원의 당권 찬탈 시도” 반박

기사승인 2021-05-11 15:57:5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민생당 후보로 출마한 이수봉 전 비상대책위원장.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민생당 후보로 나선 이수봉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거취 문제로 민생당이 내홍을 앓고 있다. 

민생당은 11일 보도자료를 내고 “보궐선거 후 사퇴한 이 전 위원장이 직인을 훔치고 불법 당무위원회를 개최하는 등 몽니를 부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생당에 따르면 이 전 위원장은 지난달 14일 비대위에서 3인의 비상대책위원에게 권한을 위임하고 사퇴했다. 그러나 2주 뒤 일방적인 사퇴 철회를 주장하고 번복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진다. 

민생당은 “전직 대표가 2주나 지난 시점에서 ‘사퇴를 철회한다’는 것은 사회 통념상, 법리상(대법원 판례) 불가능한 일”이라며 “그럼에도 이 위원장은 직인을 절취하고 무단으로 도용했다. 이제는 추종세력을 모아 당 최고 집행기관인 당무위원회를 불법적으로 개최해 당의 공조직 집행기관을 흉내 냈다”고 비판했다.

이어 “해촉된 박동명 전직 사무총장도 공적인 당 법인통장을 거래정지 시키고 당사에 침입해 사무처 당직자들에게 욕설과 고성을 일삼고 있다”며 “사무처 당직자 대기 발령 문서를 꾸며 직원 길들이기도 시도했다. 절취한 직인을 이리저리 남발하고 있어 문서 위조에 해당하는 법적 고소를 피할 수 없게 됐다. 정당법 및 정치자금법을 위반한 사안은 없는지 검토의 필요성도 제기되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전 위원장은 아직도 민생당 비상대책위원장인 마냥 행동하며 절취한 직인을 돌려주지 않고 있다. 효용 없는 불법 당무위원회를 개최하여 당의 기강을 무너뜨리며 심각한 업무 방해를 초래했다”며 “이에 민생당 사무처는 법적 소송과 형사고발 조치를 완료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에 이수봉 비대위원장은 “최근 사태는 민생당 비대위원 일부의 당권 찬탈 시도”라고 반박했다. 이 위원장은 12일 민생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48차 비대위 모두발언에서 “제가 4월14일 밝힌 사퇴 결심을 악용해 김정기를 포함한 4인은 그동안 몰래 숨겨두었던 당권 탈취 계획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의 계획은 법적 정당성도 없고 당헌당규도 노골적으로 무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기 때문에 원천적으로 불법”이라며 “당의 인장을 도용한 행위와 회계책임자의 결재 없는 공금 지급행위는 엄중한 범죄행위로서 단호한 사법처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hyeonzi@kukinews.com
조현지 기자
hyeonzi@kukinews.com
조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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