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심신진 기자 =한화투자증권이 12일 케이티(KT)에 대해 투자의견을 ‘매수’ 목표주가를 3만6000원으로 제시했다. 전일 종가 3만500원 보다 18.0% 높은 수치다. 유·무선 등 사업들의 호조와 자회사의 성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기 때문이다.
한화투자증권 이순학 연구원은 이날 “1분기 실적이 너무 좋았다. 3사 중에서도 가장 돋보이는 실적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하반기부터 그룹사 실적 개선 속도가 가팔라지면 더욱 좋은 결과를 기대해도 되겠다”라고 했다.
KT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6조원, 영업이익은 4442억원으로 컨센서스를 웃도는 실적을 보였다. 유무선 사업 호조와 콘텐츠 자회사 성장이 호실적을 이끌었다.
무선부문은 1분기 말 5G 가입자는 440만명으로 성수기인 4분기와 비슷한 순증 가입자를 기록했다. 갤럭시S21 조기 출시 영향이다. 또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도 전분기 대비 0.2% 상승한 3만2003원을 기록하며 서비스 수익 성장에 기여했다. 과거 재고자산 평가손실 처리했던 단말 구입비 중 200억원대가 환입되면서 일회성 이익도 발생했다.
유선부문에서는 기가인터넷 가입자 비중이 계속 증가했다. IPTV 매출도 넷플릭스 제휴 효과가 반영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6.8% 성장했고, 유선전화 매출 감소도 전년 동기 대비 0.3% 둔화됐다.
기업간 전자상거래(B2)도 지난해 11월 개장한 용산 인터넷데이터센터(IDC) 효과로 인공지능·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AI·DX) 매출액이 7.5% 성장했다. 또 KTH, 지니뮤직, 나스미디어 등 콘텐츠 자회사 매출액도 전년 대비 12.2% 고성장했다. 비씨카드는 코로나19 영향을 회복하면서 5% 올랐다. 그룹사 합산 영업이익은 782억원으로 전년대비 6% 감소에 그쳤다.
이 연구원은 “구조적인 5G 가입자 비중 증가에 힘입어 ARPU 개선이 지속될 것”이라며 “유선 시장 순증 가입자 점유율 1위를 유지하면서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그룹사 실적은 1분기에 개선세를 나타내기 시작해 하반기로 갈수록 예년 수준 회복을 전망한다”면서도 “임금 단체협약 협상 결과에 따라 2분기 내지 3분기에 일회성 비용이 반영될 수도 있다”고 했다. 아울러 “통신업에 전반적인 펀더멘털 개선세가 이어지면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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