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사령관' 김동관, 우주사업에 100억 투자···ISL 개발 착수

'우주사령관' 김동관, 우주사업에 100억 투자···ISL 개발 착수

카이스트와 손잡고 우주연구센터 설립··뉴스페이스 시대 개막

기사승인 2021-05-17 13:16:46
스페이스 허브-카이스트 우주연구센터 설립.  사진제공=한화
[쿠키뉴스] 윤은식 기자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이 이끄는 한화그룹의 우주 총괄 본부인 '스페이스 허브'가 카이스트와 손잡고 우주연구센터를 설립했다.

한화는 카이스트 연구부총장 직속으로 우주연구센터를 설립하고 100억원을 투입한다고 17일 밝혔다. 민간기업이 대학과 함께 만든 우주 분야 연구센터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지난 3월 출범한 스페이스 허브는 한화그룹의 우주 사업 총괄 본부격으로 한화에어로 스페이스, 한화시스템, (주)한화와 쎄트렉아이 등이 참여하고 있다. 우주 발사체, 인공위성 개발 목적으로 세워졌다.

스페이스 허브와 KAIST의 첫 연구 프로젝트는 저궤도 위성통신 기술 위성 간 통신 기술(ISL) 개발이다. ISL은 저궤도 위성을 활용한 통신 서비스를 구현하는 필수 기술이다. 위성 간 데이터를 '레이저'를 주고 받는 게 핵심이다.

저궤도 위성은 기존의 정지궤도 위성과 달리, ISL 기술을 적용하면 여러대의 위성이 레이저로 데이터를 주고 받으면서 고용량의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 또 운항 중인 비행기와 배에서, 전기가 들어가지 않는 오지에서도 인터넷 공급이 가능해진다. 한화시스템이 추진하는 위성통신·에어모빌리티 사업에 곧바로 활용될 수 있다.

천문학적 돈이 들어가는 우주 산업에서 당장 경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미국의 스페이스X 등도 ISL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세계 민간 우주산업 규모는 2017년 3480억달러(약 392조원)에서 2040년 1조1000억달러(약 124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주연구센터는 ISL 프로젝트와 함께 민간 우주 개발과 위성 상용화에 속도를 높일 다양한 기술을 함께 연구한다. 발사체 기술, 위성 자세 제어, 관측 기술, 우주 에너지 기술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새로운 프로젝트에 필요한 인재 육성도 적극 나선다.

eunsik80@kukinews.com
윤은식 기자
eunsik80@kukinews.com
윤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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