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추모제 ‘첫’ 초청 성일종·정운천… “광주 희생에 존경”

5·18 추모제 ‘첫’ 초청 성일종·정운천… “광주 희생에 존경”

보수정당 최초로 추모제 공식 초청받아… 유족 “한 풀어줬다”
 

기사승인 2021-05-17 13:57:32
제41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을 하루 앞둔 17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 추모제에 유족의 초청으로 참석한 국민의힘 성일종(왼쪽), 정운천(오른쪽) 의원이 '님을위한행진곡'을 부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보수정당 국회의원 최초로 5·18 광주민주화운동 추모제에 공식 초청된 성일종·정운천 국민의힘 의원이 5월 단체와 유가족 등을 만나 마음을 나눴다. 

성일종·정운천 국민의힘 의원은 17일 5·18 유족회 초청으로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 제41주년 5·18민중항쟁 추모제에 참석했다. 보수정당 소속 의원들이 5·18유족회가 주관하는 추모제에 공식 초청을 받은 것은 5월 항쟁 41년 만에 이번이 처음이다.

추모제가 시작되자 두 의원은 유족들과 함께 ‘님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한 뒤 헌화와 분향을 하며 오월 영령의 넋을 기렸다. 두 의원은 추모제가 마치자 윤상원·박기순 열사 묘와 박관현 열사 묘, 전재수 군의 묘를 둘러봤다.

현장에서 유족들을 만난 두 의원은 “초청해 주셔 감사하다”며 “진정성을 인정해준 만큼 마음가짐을 더 잘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국민의힘 국민통합위원장을 맡은 정 의원은 “5·18을 위해 그간 헌신을 다했는데 마음이 닿은 것 같다”며 “두꺼운 벽을 넘어서 얼어있던 얼음이 녹았다는 것에 가슴이 아련하고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성 의원은 “광주의 희생이 없었더라면 자유로운 공기를 마실 수 없었을 것이다. 희생을 통해 민주주의와 자유를 허락해주신 오월 영령에게 존경과 감사를 표한다”며 “앞으로도 국민을 섬겨 국민의힘이 광주, 호남의 품에 안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유족 측 안성례 전 5·18 어머니회 회장은 “유족의 한을 풀어주셔서 고맙다. 거기서 매듭이 잘 풀렸다”며 “이젠 역사 발전이 될 거 같다”고 화답했다.

정 의원은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의 민주묘지 무릎 사죄 이후 5·18 관련 단체들과 10여 차례에 간담회를 하는 등 5·18 법안 통과에 매진했다.

성 의원은 국회 정무위원회 국민의힘 간사를 맡으며 5·18민주유공자예우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를 위해 5·18 관련 단체들과 소통하며 노력해왔다. 특히 공법단체 승격과 단체회원 자격 확대에 일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hyeonzi@kukinews.com
조현지 기자
hyeonzi@kukinews.com
조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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