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쿠키뉴스] 한상욱 기자 = 공직사회의 고질적 문제와 업무의 효율적 개선, 민원서비스의 향상을 위해선 공무원들의 삶의 행복도가 높아야 서비스의 질도 향상된다. 이에 대전 대덕구가 한 방법을 제시, 모색해 실천함으로써 '관행'이란 병패와 공직자들의 '삶의 행복'이란 두마리 토끼를 잡을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17일 대전 대덕구(구청장 박정현)는 즐겁고 활기찬 조직으로 변화해 업무 능률을 향상시키고 양질의 공공서비스 제공하기 위해 ‘바람직한 조직문화개선 방안’을 수립해 시행한다고 밝혔다.
앞서 구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세대 간 인식차이 진단’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문제점 분석, 다양한 의견수렴,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잘못된 관행 및 인식 개선 방안과‘행복한 조직문화 만들기’ 시책을 수립했다.
이는 ▲자유롭게 생각하고 즐기는 문화·여가분야 3개 ▲간극을 줄이고 동료애를 더하는 생활·업무분야 6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고민을 나누는 고충·상담분야 2개 등 총 3개 분야 11개로 이뤄졌다.
주요 내용은 ▲공직사회에 만연해 있었던 ‘부서장 모시기’, ‘시보 떡 돌리기’, ‘연가사용 시 눈치주기’등 불필요한 관행 근절 ▲‘회식 문화 개선’, ‘업무시간 외 SMS 지시 자제’, ‘메모·메신저 보고 활성화’등을 통한 불편 사항 개선 ▲전 직원 대상 조직문화개선‘캐치프레이즈’ 공모 및 선정 등을 통한 잘못된 관행·인식 개선 등이다.
특히 ‘캐치프레이즈’ 공모는 전 직원의 응모와 투표로 이뤄진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구는 선정된 10개의 문구를 내부 행정시스템 일일 게시, 포스터 제작, 계단띠 등을 활용한 상시 표출로 일상화함으로써 자연스러운 인식개선을 유도한다는 복안이다.
또한 방송·노래·악기 등에 재능이나 취미가 있는 직원들로 구성된 ‘대덕연예클럽’을 동아리 형식으로 발족해 출퇴근 방송이나 행사 식전 공연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청사 내 버스킹, e-sports 대회 등을 통한 직원 문화욕구 충족과 스트레스 해소, 월 1회 ‘회의 없는 주’ 운영, 내부 행정망 ‘새내기 소개 코너’ 운영, ‘부서의 날’ 운영, 소통교육 및 소통워크숍, 일 잘하고 잘 노는 ‘베스트 부서’ 선정 등을 통한 직원 친밀도 향상 및 공감의 분위기 조성, 직원심리상담 프로그램, ‘e로움 상담방’ 운영 등을 통한 심리적 안정과 스트레스 경감 시책을 추진하게 된다.
박정현 청장은 “‘내삶e 달라지는 행복대덕’을 위한 정책이 원활하게 추진되기 위해서는 직원들이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직장분위기 조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박 청장은 “직급·세대 간 인식 차이를 개선해 조직의 결속력을 강화하는 한편 직장생활의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각종 시책들을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발굴·시행함으로써 공조직의 경직성을 탈피, 시대의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조직으로의 발전을 통해 궁극적으로는 주민이 행복한 대덕구를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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