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에 항공업계 '적자 늪'…대한항공만 흑자

코로나19 장기화에 항공업계 '적자 늪'…대한항공만 흑자

기사승인 2021-05-18 01:49:01

[쿠키뉴스] 배성은 기자 =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장기화에 항공업계 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대형 항공사(FSC)는 불황에도 화물 부문 호조로 적자폭을 줄여가고 있는 반면 저비용항공사(LCC)들의 적자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LCC들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코로나19 사태로 여객 수익이 급감하면서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진에어는 올해 1분기 매출 439억원, 영업손실 60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439억원에서 69.5%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지난해 1분기 313억원에서 92% 증가했고, 당기순손실도 458억원에서 721억원으로 확대됐다.

티웨이항공은 올해 1분기 매출 352억원에 454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매출은 지난해 1분기보다 76.4%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지난해 1분기보다 103.7% 증가했다.

제주항공은 1분기 영업손실이 873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657억원)보다 32.8% 증가했고, 매출은 418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2천292억원)보다 줄었다.

반면 FSC는 그나마 적자 폭을 줄이며 선방하는 모습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1분기 매출 7834억원, 영업손실 112억원을 기록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6% 감소했다. 다만 영업손실은 112억원으로 전년 동기(2082억원) 보다 적자 폭이 개선됐다. 당기순손실도 지난해 1분기(5490억원) 보다 다소 개선된 2304억원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동남아 ▲미주 ▲유럽 중심으로 화물 운송 수요를 확대해 화물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한 6105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해 A350여객기 2대의 화물기 개조에 이어 올해 2월 2대를 추가로 개조, 편당 최대 46톤의 수송력을 확보해 화물 수송력을 극대화하고, 개조 화물기를 화물 주력 노선에 적극 투입해 화물 호실적을 이어갔다.

아시아나항공은 2분기에도 특별 전세기를 적극 유치해 여객 실적 개선을 위한 노력은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귀국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인도 교민 수송을 위해 긴급 특별기를 편성해 국적항공사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며 코로나 위기 극복에도 힘을 보탤 방침이다.

대한항공은 국내 항공사 중 유일하게 올해 1분기 흑자를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올해 1분기 별도재무제표기준 영업이익이 1245억원으로 흑자전환(지난해 657억원 적자)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지난 14일 공시했다.

반면 1분기 매출은 코로나19로 인한 여객수요 위축이 지속돼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한 1조 7498억원을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1분기 화물사업 매출은 1조 35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국제선 여객수요 급감 상황이 이어지면서 밸리카고(Belly Cargo·여객기 화물수송) 공급은 축소됐지만 화물수송을 극대화하했다. 여기에 코로나19 백신접종 확대에 따른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감으로 항공화물 수요도 증가 추세다.

여객사업은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로 인한 각국의 출입국 제한 영향이 지속됨에 따라 수요 부진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한항공은 귀국·출장 목적 전세기 편성과 무착륙 관광 비행 운영 등을 통해 여객 수요 확보를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2분기에도 여객기 밸리 공급이 여전히 부족한 상태에서 해운 물류 적체 수요가 증가하면서 항공 화물 호조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항공은 보유 기재를 유연하게 활용해 글로벌 항공사들의 화물 운송 공급 확대와 해운 물류 수송량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비할 계획이다.

여객 운송의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대한항공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추이 등 향후 국제 여객 수요 회복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해 노선을 운영하고, 백신 여권과 트레블 버블 등의 환경변화를 대비할 예정이다.

sebae@kukinews.com
배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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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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