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쿠키뉴스] 최석환 기자 =20일 서울~속초 동서고속화철도 속초역 (반)지하화 문제로 갈등을 빚는 가운데 종착역인 속초역 위치를 두고 속초시와 고성군이 갈등을 빚고 있다.
지난 17일 함명준 고성군수가 군청 신관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서고속화철도 종착역인 속초역 고성 이전을 하자고 요구했다.
당시 함 군수는 “동서고속화철도 종착역인 속초역 고성 이전이 양 지자체 상생발전 첫 단추가 될 것”이라고 속초시에 제안했다.
이에 속초시의회는 이날 함 군수 동서고속화철도 종착역 고성군 이전 제안 기자회견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며 입장문을 발표했다.
시의회는 입장문을 통해 “고성군수 동서고속화 철도 종착역 고성군 이전 관련 언론 인터뷰에 대해 속초시민 대의기관으로서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속초시와 아무런 사전협의나 논의절차 없이 자치단체간 상생을 논하면서 일방적인 입장문을 발표했다”고 반발했다.
또 “고성군수 기자회견은 협의와 소통 정치가 아니라 합리적인 논의를 논란으로 비화하고 이를 통해 가인의 정치적인 이득을 취하려는 행태로 보여진다”며 “이는 양 시·군 우호관계를 저해하는 행위다”고 지적했다.
이어 “고성군수가 그 동안 동서고속철 종착역과 관련해 지역 상생발전 방향을 모색해 왔다면 사전에 타당성조사 등을 통해 그 당위성을 피력하면서 시와 협의하는 등 절차를 진행했어야 옳았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동서고속화철도는 서울~춘천(81.3㎞) 경춘선 전철에 이어 춘천~속초(93.74㎞)를 잇는 노선으로 총 2조284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2026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철도에는 시속 250㎞의 준고속열차(EMU250)가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개통되면 서울 용산역에서 속초까지 1시간10분만에 갈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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