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치사율 50% 털곰팡이증 유행 조짐… 7000명 넘게 감염

인도, 치사율 50% 털곰팡이증 유행 조짐… 7000명 넘게 감염

219명 사망…전이 막기 위해 안구나 턱뼈 절제 사례도 나와

기사승인 2021-05-21 16:20:05
[쿠키뉴스] 노상우 기자 = 일일 신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진자가 27만명 이상 발생하는 인도에서 치사율이 50%에 달하는 곰팡이균까지 유행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1일 인도 일간 힌두스탄타임스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최소 7250명이 털곰팡이증(또는 모균증, mucormycosis)에 감염됐고, 최소 219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했다.

흔히 ‘검은 곰팡이’로 불리는 털곰팡이는 흙이나 썩은 과일 등에서 흔히 볼 수 있으며 이에 감염되는 털곰팡이증은 평소에는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운 질병으로 분류된다.

현지 의료계에서는 코로나19 치료 과정에서 스테로이드의 과다 사용 또는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털곰팡이균 감염에 노출된 것으로 보고 있다.

털곰팡이균에 감염되면 코피를 흘리고 눈 부위가 붓거나 피부가 검게 변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눈, 코 외에 뇌와 폐 등으로도 전이될 수 있으며 치사율은 50%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감염자 사이에서는 전이를 막기 위해 안구나 턱뼈를 절제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감염자가 늘자 일부 지역에서는 털곰팡이증의 확산을 막기 위해 격리병동을 마련하고 있다. 치사율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항곰팡이 정맥 주사를 8주가량 맞으면 치료되기도 한다.

nswreal@kukinews.com
노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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