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60~74세' 노인 대상 코로나19 백신 접종 사전예약기간의 연장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김기남 추진단 예방접종관리반장은 25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60세 이상에 대해서는 6월 내로 1차 접종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60세~74세이신 분들의 예약기간연장을 고려하고 있지 않고 있다"면서 "최대한 많은 분들이 사전예약을 통해서 정해진 기간 내에 예방접종을 받으실 수 있도록 남은 기간 동안 지자체와 함께 더 적극적으로 안내를 해서 예약률을 높이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6월 말까지 접종 대상이신 분들이 순서를 놓치게 되면 9월 말까지 전 국민에게 1차 접종 기회를 먼저 부여한 후에 다시 순서가 오게 된다. 60세에서 74세 이상이신 분들은 사전예약을 통해서 반드시 6월 3일까지 예약을 통해서 접종을 받으실 것을 당부드린다"라고 전했다.
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60세~74세 노인의 예방접종 사전예약률은 58.2%이다. 예약이 가장 늦게 시작된 60~64세의 예약률도 50%를 넘었다.
앞서 지난 22일부터 전국 예방접종센터에서는 75세 이상 노인 중 미접종자에 대한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이 집중적으로 실시되고 있고, 오는 27일부터는 전국 위탁의료기관에서 65세 이상 노인 등을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이 시작될 예정이어서 1차 누적 접종자는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추진단이 60세 이상 예방접종 효과를 분석(17일 0시 기준)한 결과, 1회 접종 후 2주가 경과 한 경우 감염 예방효과는 89.5%이며, 예방접종 이후 확진이 되더라도 사망한 사례는 현재까지 없었다.
또 가족 내 2차 전파 예방효과도 약 절반가량인 45.2%로 분석됐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건강한 사회로의 복원은 예방접종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특히 60세 이상은 다른 연령층에 비해서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사망에 이를 가능성이 좀 높은 편이지만, 예방접종을 받으시면 감염 가능성과 사망위험 그리고 가족 등에 대한 전파 위험을 모두 대폭 줄일 수 있다는 점이 거듭거듭 확인되고 있다"면서 "가정 내 어르신이 계신 경우 차질 없이 접종하실 수 있도록 접종 전에 예약상황을 잘 확인하시고, 접종 후에도 건강상태를 잘 살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코로냐19 백신 물량은 계획대로 꾸준히 도입되고 있다.
오는 31일로 공급 일정이 확정된 모더나 백신 5만5000회분을 포함해 상반기 도입이 확정된 백신 1838만 회분 중 공급이 완료된 물량은 974만 회분이다.
개별 계약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06만8000회분이 이날 추가로 공급됐으며, 내달 첫째 주까지 449만7000회분이 순차적으로 공급될 계획이다.
27일부터는 국민비서 서비스 기관인 네이버와 카카오 지도 플랫폼을 활용해 위탁의료기관 잔여 백신의 신속 예약이 가능해진다.
이를 통해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잔여백신이 발생한 위탁의료기관(일반 병·의원)을 확인하고, 당일 접종을 위한 예약을 할 수 있다.
또 지금까지 한 의료기관에서 하루에 한 병(바이알, 약 10명분)의 백신을 개봉하기 위해서는 잔여 백신 폐기 최소화를 위해 7명 이상이 예약돼 있어야 했으나, 5명 이상만 예약되면 백신 접종이 가능하도록 기준이 완화됨으로써 예약자 수가 적어 부득이 접종일을 변경해야했던 예약자의 불편이 크게 해소될 전망이다.
이 단장은 "이번 서비스는 지난해 공적 마스크 데이터 개방과 유사한 형태로, 네이버와 카카오에서 제공하는 지도 플랫폼을 통해 접종기관별 잔여 백신 정보를 지도에서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면서 "예방접종 예약자의 불편을 덜고, 백신 폐기량을 최소화하며, 잔여 백신 발생정보를 국민들께 투명하게 공개함으로써 인근에서 당일 접종하고자 하는 국민들께서 신속하게 예약하고 접종받으실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suin9271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