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방역당국은 최근 종교시설에서의 집단감염 사례가 계속 발생함에 따라, 해당 교계 및 교인들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25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올해 3월부터 발생한 종교시설 관련 집단감염 사례는 3월 17건(420명) → 4월 36건(929명) → 5월 24일 기준 17건(458명)으로 총 70건(1807명)이며, 이 중 교회 관련이 62건(88.6%)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최근 발생한 대표적인 종교시설 집단감염 사례를 살펴보면, ‘충남 당진시 교회 관련(91명 감염)’, ‘대전 대덕구 교회 관련(56명 감염)’ 사례의 경우 교인이 감염된 이후, 대면예배 등을 통해 다른 교인과 가족 등에게 추가 전파됐다.
‘대구 달성군 이슬람기도원 관련’은 라마단 행사(4.13.∼5.12.)에 참석한 신도가 최초 확진된 이후, 행사에 참석한 신도와 사원 예배자 등을 통해 확산돼 총 71명이 확진됐으며 지역별로는 대구 50명, 경북 13명, 전남 8명 등 발생했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이날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종교계에서는 종교활동 시 유증상자는 즉시 검사를 받도록 하고, 공용물품보다는 개인물품을 사용하고, 음식을 제공하거나 소모임을 하지 않도록 협조해달라"라면서 "방역관리책임자와 종사자는 출입자 증상 모니터링을 철저히 하고, 대면 예배에 참석하는 적정인원을 관리해 달라"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 단장은 최근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는 유흥시설 등에 대해 현장점검과 후속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대구발 유흥업소 관련 감염에 대해 표본을 취해서 변이 여부를 확인한 결과, 영국형 변이를 확인했다. 영국 변이를 확인하기 이전에서부터라도 행정명령을 통한 대상자 진단검사 의무화, 해당 지자체의 결정을 통한 집합금지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잠재적으로 감염 위험이 있는 분들은 검사를 받아야 한다. 지자체 행정명령을 통해서 가능한 넓은 범위에서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의무화하고 있다"면서 "감염 위험이 있다고 생각되는 시설 등에 대해서는 일정 기간 집합을 금지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런 상황에 대한 지자체 그리고 국민들의 노력이다. 조금이라도 증상이 있거나 접촉의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되면 검사를 받아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현재 적용되고 있는 백신들은 영국 변이라든가 인도 변이에 대해서 일정한 효과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지금 해당 지자체 쪽과 그리고 지역에 대해서 좀 더 백신접종률이 높아질 수 있도록 거듭 당부를 드리고 있다. 충분한 예방접종이 이루어지는 경우 변이에 대해서도 효과적인 통제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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