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변 제대로 안했다”… 김기현·안철수, 文 오찬 혹평

“답변 제대로 안했다”… 김기현·안철수, 文 오찬 혹평

김기현 “文, 야당과 시각차 커… 상당 질문에 답 없어”
안철수 “아쉬운 점 남는다”

기사승인 2021-05-27 08:25:22
26일 청와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대표 오찬 간담회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국민의힘 김기현 당 대표 권한대행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과 오찬 간담회 이후 “제대로 된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여야 5당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여영국 정의당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가 참석했다. 

김 권한대행은 간담회 직후 국회로 돌아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문 대통령이 자신의 질문 대부분에 답변하지 않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김 권한대행은 “부동산 여·야·정 협의체 제안과 코로나19 소상공인 손실보상에 대한 소급적용 부분, 부동산 세제 완화 부분, 야 3당이 요구한 세종시 부동산 특별 공급 국정조사 부분 등 상당수 질문을 했는데 문 대통령의 답변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간담회가 입장차만 확인한 자리라고 혹평하기도 했다. 김 권한대행은 “선거 중립과 백신 등에서 문 대통령이 제가 가진 인식과 많은 차이를 보였다”며 “문 대통령과 (야당 간) 시각차가 매우 컸다”고 전했다. 

국민의당도 “아쉬운 점은 질문에 답변을 듣지 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당 안혜진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늦었지만, 어렵게 마련된 자리였기에 백신 접종률 저하와 민생경제 어려움 등 다소 무거운 국정 현안 주제들로 채워진 시간”이라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안 대변인은 “정상회담 결과가 현 정부의 외교·안보정책과 확연히 다른 부분이 많은데 정부가 예측하고 준비한 대로 이루어진 것인지 질문했으나 이에 대한 답변은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한미정상회담 합의 내용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입장과 다른 부분들이 있는데 모두 동의하고 한미정상회담의 내용을 토대로 추진할 생각인지를 송영길 당 대표께 물었으나 이에 대한 답변을 듣지 못했다”며 “아쉬운 점이 남았다”고 했다.

한편 두 야당 대표는 간담회에서도 문재인 정부를 향한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김 권한대행은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말씀하신 성과에 불구하고 아쉬움과 실망이 큰 것 또한 사실”이라며 “백신 스와프와 같은 것을 통해서 우리 백신이 확보되지 않은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이밖에도 ▲백신 접종계획 ▲손실보상문제 ▲부동산 정책 ▲가상화폐 제도 ▲인사문제 등 전반적인 국정 운영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안 대표도 “북핵 및 북한 인권문제과 관련한 보다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고 본다”며 “메신저RNA(mRNA) 백신 기술 이전에 대해서는 조금 아쉬움이 있다”고 꼬집었다.

hyeonzi@kukinews.com
조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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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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