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고객 붙잡아라’… IRP 수수료 면제 경쟁 활발

증권가, ‘고객 붙잡아라’… IRP 수수료 면제 경쟁 활발

기사승인 2021-05-27 06:00:11
사진=쿠키뉴스DB

[쿠키뉴스] 심신진 기자 =최근 대형 증권사들이 고객 유치를 위해 개인형퇴직연금(IRP) 수수료 면제 경쟁에 나서고 있다. 

2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와 KB증권은 개인형IRP에 대한 수수료를 면제하겠다고 밝혔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25일부터 시행했다. KB증권은 6월 중순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개인형IRP란 근로자가 재직 중에 가입할 수 있는 퇴직연금 상품이다. 본인이 원하는 대로 상품 운용방식 변경이 가능하다. 연간 1800만원까지 납입이 가능하며 최대 700만원(연금저축 합산)까지 세액공제가 된다. 만 50세 이상이면 세액공제 한도가 900만원으로 늘어난다. 또 운용기간 중 발생한 수익은 퇴직 급여 수급 때까지 과세가 면제된다.

수수료 면제의 포문을 연 곳은 삼성증권이다. 삼성증권은 지난달 19일 운용 및 자산관리 수수료를 면제하는 개인형IRP 계좌를 출시했다. 이어 미래에셋증권, 유안타증권, 한국투자증권도 수수료 면제에 나섰다. 이 외에 NH투자증권에서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규모도 매년 늘고 있다. 금융감독원 연금포털에 따르면 개인형IRP의 적립금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34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2019년 말(25조4000억원) 대비 35.4% 늘었다. 2015년 말(10조9000억원)과 비교하면 지난 5년 사이에 약 3.1배 늘었다. 

잇따른 증권사들의 수수료 면제 실시에 대해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퇴직연금 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어 대응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KB증권은 은퇴 준비 수요 증가와 저금리 기조로 인한 연금 계좌 수익률 격차가 커지면서 관련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sj9181@kukinews.com
심신진 기자
ssj9181@kukinews.com
심신진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