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여백신 조회 2일째도 ‘없음’… 시스템 먹통 되기도

잔여백신 조회 2일째도 ‘없음’… 시스템 먹통 되기도

AZ백신 한정… 병원 5곳 지정 뒤 알림 뜨면 신청 가능

기사승인 2021-05-28 09:38:12
네이버와 카카오를 통해 잔여백신 조회 및 예약이 가능하나 모두 '0' 또는 '없음'으로 표시되고 있다. 사진=네이버 지도, 카카오
[쿠키뉴스] 노상우 기자 = 네이버와 카카오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잔여 백신을 확인하고 예약할 수 있는 시스템이 27일 도입됐지만, 이틀 차인 28일까지 잔여 백신 수량이 ‘없음’으로 계속 나오고 있다.

정부는 27일 오후 1시부터 네이버와 카카오를 통해 앱 이용자 인근 병·의원 내 백신 잔여량을 조회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가동했다. 네이버는 지도 앱이나 웹을 통해, 카카오는 카카오맵을 비롯한 카카오톡 샵(#) 검색 기능으로 잔여 백신에 대한 정보를 제공했다. 잔여 백신 수량 확인 뒤 의료기관을 선택해 본인 인증 절차 등을 거쳐 선착순으로 접종 예약을 받고 있다. 알림 신청 시에도 접종 예약 확정 후 1시간 이내 도착 가능한 접종 기관을 등록해야 하며, 예약 후 방문하지 않으면 차후 당일 예약에 참여할 수 없도록 하는 패널티가 적용된다.

하지만 예약 첫날, 카카오는 시작시간부터 접속이 원활하지 못해 시스템이 먹통이 되기도 했다. 카카오 측은 “트래픽이 순간적으로 몰려 서비스가 원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이상 없이 작동했지만, 잔여 백신을 찾는 게 쉽지 않았다. 네이버에서 ‘잔여 백신’을 검색해도 인근 병·의원의 잔여 백신 상황은 대부분 ‘0’으로 나타났다. 네이버 측은 “잔여 백신 수량은 병·의원에서 자체적으로 등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잔여 백신 예약 이틀 차인 28일도 잔여 백신 찾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서울 시내 대부분 병·의원은 잔여 백신 ‘없음’을 나타내고 있다. 정부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병원 5곳을 지정한 뒤 알림이 뜨면 당일 예약 신청을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27일부터 시작된 잔여 백신 조회·예약 시스템은 시범 운영으로 2주간 진행된다. 정부는 다음 달 9일부터 미흡한 기능을 보완해 정식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한편 네이버·카카오의 잔여 백신 조회 서비스를 통해 접종이 가능한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AZ)로 한정된다. 또 30세 미만(1992년 1월1일 이후 출생자)은 AZ백신을 접종할 수 없어이용이 불가하다. 기접종자나 사전 예약자도 이 서비스를 통해 당일 예약을 할 수 없다. 또한 AZ 백신의 2차 접종은 1차 접종 후 약 11주 후에 이뤄지기 때문에 2차 예약은 해당 기간이 지나야 가능하다.

nswreal@kukinews.com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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