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27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미니의 리미니 피에라에서 열린 ‘2021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예선라운드 3차전 일본과 맞대결에서 0대 3(18-25, 18-25, 25-27)으로 완패했다.
이날 한국은 김연경(상하이)이 11득점했고, 이소영(KGC인삼공사)도 10득점을 보탰다. 하지만 수비력에서 한 수 앞선 일본은 무려 고가 사리나(20득점) 등 네 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하며 승리를 가져갔다. 특히 일본은 김연경을 집중 공략하면서 승리를 가져갔다.
한국이 일본에 셧아웃 패배를 당한 것은 2018년 이 대회 이후 3년, 6경기 만이다.
한국은 1세트 초반 서브 리시브가 흔들려 3-8로 밀렸지만, 김연경과 박정아가 번갈아가면서 득점해 9-10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득점 공방전을 펼치던 13-14에서 연거푸 공격을 차단당한 뒤 일본의 오픈 공격에 역습을 당해 그대로 세트를 내줬다.
한국은 2세트도 초반부터 일본에 끌려갔다. 4-7에서 김연경이 세 차례 연속 공격을 시도했지만, 일본이 수비로 모두 받아올린 뒤 이시카와의 오픈 공격으로 점수를 냈다. 흐름을 완전히 빼앗긴 순간이었다.
1, 2세트를 아쉽게 내준 한국은 3세트에 반격에 나섰다. 23-23에서 이소영의 서브 득점으로 앞섰지만 김연경의 공격이 막히며 듀스를 허용했다. 결국 25-25에서 정지윤(현대건설)의 오픈이 상대 블로킹에 막힌 데 이어 고가의 오픈이 코트에 꽂히며 3세트 만에 경기가 마무리됐다.
태국을 꺾고 중국, 일본에 패한 한국은 예선라운드 1주차를 1승 2패로 마쳤다. 다음 경기는 오는 31일 폴란드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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