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보고서가 더불어민주당 단독으로 채택됐다. 국민의힘은 “법치 말살”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31일 전체회의를 열고 김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을 의결했다. 민주당 간사인 박주민 의원이 법사위원장 직무대리를 맡았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불참했다.

박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다시 인사청문회를 하자는 야당의 요구를 받아들이기 어려웠다”며 “부득이하게 오늘 개회했는데 야당이 오시지를 않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은 문재인 대통령이 청문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한 마지막 날이다. 이에 따라 김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여야 합의 없이 임명된 33번째 장관급 인사가 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의회 독재 행태”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국민의힘 법사위원들은 의결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청와대와 민주당은 앞으로 협치, 민주주의라는 단어를 입에 올릴 자격이 없다”며 “민주당의 일방적 행태는 오만과 독선을 넘어 의회 독재의 정수를 보여줬다”고 질타했다. 

이들은 “국민의힘은 인사청문회를 제대로 마무리해야 한다고 설득했지만, 박주민 민주당 의원은 법사위에서 인사청문 보고서를 채택하겠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한 뒤 단독 채택했다”며 “문재인 정권의 무도·무법한 행태 때문에 대한민국의 법치는 말살됐고 공정과 정의는 설 자리를 잃었다”고 주장했다.

hyeonzi@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