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승 3패’ 김광현, 최악의 5월

‘0승 3패’ 김광현, 최악의 5월

기사승인 2021-05-31 11:02:01
사진=AP 연합
[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겐 최악으로 남을 5월이었다.

김광현은 3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2021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5이닝 9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1볼넷 4실점을 기록했다.

김광현은 6회 2대 4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타일러 웹과 교체돼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주축 선수들이 휴식을 취한 세인트루이스는 연거푸 추가 실점을 내주며 2대 9로 졌고, 김광현은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3패(1승)째다. 김광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3.65가 됐다. 김광현은 지난달 24일 신시내티 레즈전 이후 6경기째 승리를 올리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세인트루이스에 입단한 김광현은 마무리투수로 시즌을 소화했지만, 선발 자원들의 부상으로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다. 이후 7경기에서 3승을 거두는 등 지난 시즌 3승 무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62로 활약했다.

지난해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그는 잭 플래허티, 아담 웨인라이트에 이어 3선발 보직을 맡았다.

부상으로 시즌을 다소 늦게 시작한 김광현은 시즌 첫 경기였던 4월 18일 필라델피아전에서 3이닝 5피안타 3실점을 했지만 타선의 지원으로 패배를 기록하지 않았다. 2번째 경기인 지난달 23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선 5.2이닝 8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첫 승을 거두기도 했다.

하지만 5월부터는 조금씩 부진의 늪에 빠지기 시작했다. 그는 5경기에 등판해 0승 3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다. 타선의 부진 등의 이유로 승운이 따르지 않기도 했지만 최근 3경기에서는 이전의 위력을 잃은 모습이다.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하) 경기는 단 한 번도 없었고, 두 번의 조기 강판을 경험했다.

가장 아쉬운 점은 구속이다. 지난해 김광현의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89.9마일(144.7㎞)에 달했는데 올해는 89.0마일(143.2㎞)로 다소 줄었다. 그러면서 패스트볼 피안타율도 0.182(2020년)에서 0.260(2021년)까지 늘었다.

김광현의 주무기인 슬라이더도 무더졌다는 평이다. 평소 30% 이상의 헛스윙 비율을 기록했던 슬라이더가 이날 경기에서는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슬라이더가 계속 커트 되면서 헛스윙 비율이 15%로 반토막났고 안타도 3개를 허용했다.

슬라이더가 말을 듣지 않자 다른 구종으로 힘을 내봤지만 패스트볼(4안타), 커브(1안타), 체인지업(1안타)도 고루 안타를 맞으면서 개인 통산 한 경기 최다 피안타(9피안타)를 내주고 말았다.

김광현의 다음 등판 예정일은 6월 5일 신시내티 레즈전이다. 김광현은 올 시즌 신시내티를 상대로 첫 승을 거두는 등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 김광현이 부진을 떨쳐내고 다시 날개를 펼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인다.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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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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